무인헬기 방재사업 농가호응 높아

저비용·고효율·농약중독예방으로 1석3조

2010-10-29     조남훈 기자

]사람을 대신해 약을 살포하는 무인헬기가 농민들의 바쁜 일손을 대신해주고 있어 화제다.

순창농협 항공방재단은 신청농가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농약살포용 무인헬기를 이용해 방재활동을 벌여왔다.

현재 농가의 호응도가 높아 무인방재신청이 쇄도하고 있어 방재를 시작한 7월부터 지금까지의 방재면적만 해도 이미 300여 헥타르(ha)가 넘어섰다고 한다. 하루기준 처리가능 면적이 평균 15ha(225마지기)인 점을 감안해보면 상당한 면적으로 특히 8월 집중 방재기간을 맞아 최소한의 휴식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쏟고 있을 정도다.

항공방재단 장정진 대리는 “사람이 직접 약재를 살포할 경우 농약중독 위험이 있지만 무인헬기를 이용하면 그만큼 안전하다. 또한 헬기 밑으로 바람이 불어 작물이 흔들리기 때문에 잎 뒤쪽이나 뿌리 부분까지 약재가 골고루 묻을 수 있어 그 효과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방재를 신청한 적성면 소재의 한 주민은 “사람이 하려면 약재준비부터 살포, 뒷정리까지 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무인헬기로 하니 너무나 간단하다. 왜 지금까지 무더위에 사서 고생했는지 모르겠다”며 흡족해했다.

무인헬기는 지상 5미터(m)가량의 저고도에서 직접 약재를 살포하며 방재능력은 논 2ha(30마지기)를 단 15분 만에 끝낼 정도로 빠르다. 또한 동체 길이가 2m정도로 크기가 작은데다 이ㆍ착륙이 원활하고 소규모의 논이나 밭에도 사용이 가능해 유인항공기보다 더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무인헬기 방재활동은 여름철 집중방재기간을 맞아 항시 운영되고 있다. 방재비용은 평당 50원으로 면적에 비례하며 이 안에는 약재, 연료, 인건비 등 모든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무인방재를 신청하고 싶지만 경지면적이 작은 농가를 배려해 경작지가 서로 붙어있거나 인근에 위치한 농가끼리 묶어서 할 수도 있으므로 신청조건도 복잡하지 않다.

신청문의 : 항공방재단 653-6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