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봉사활동 속에 영그는 이웃사랑

결혼이주여성 나눔봉사단 1주년

2013-08-09     이혜선 기자

“이제 우리도 지역에 환원하고 싶다” 1년 전, 뜻있는 결혼이주여성들 10여명이 모여 나눔봉사단을 결성하고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첫 번째 동기다.(사진)
‘도움만 바란다는 곱지 않은 주위의 시선’ 낯선 환경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생겨버린 꼬리표 때문에 괜히 움츠리고 작아지는 자신이 무엇보다 싫었다던 그녀들.
그 꼬리표를 떼어버리기 위해 함께 했던 시간들, 또 그동안 흘렸던 숱한 땀방울들로 자신감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기쁨을 깨닫는 소중한 경험을 함께 했다.
이런 그녀들을 위해 순창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고재영)에서는 지난달 27일 나눔봉사단 1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갖고 서로를 격려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봉사단원들은 “봉사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받기만하는 위치였는데,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우면서 잃어버렸던 자신감도 되찾고 기쁘게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게 한 보람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고재영 센터장은 “다른 교육이나 행사에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사업 대상이 되어 인원동원으로만 그쳤었는데, 봉사활동은 자발적 참여로 이주여성들이 준비해서 진행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내에서 비다문화가정과 다문화가정의 화합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 28일 결성된 나눔봉사단은 10여명의 결혼이주여성을 봉사단원으로 위촉,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장애인시설인 로뎀나무을 찾고 꾸준히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