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우리는 그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양귀섭 순창우체국 근무

2013-08-16     양귀섭 독자

우리는 그 길을 걸을 수 있을까?
개나리 진달꽃 만발하는 봄날의 그 길을
다정한 연인처럼 두 손을 맞잡고 걸을 수 있을까?

우리는 그 길을 걸을 수 있을까?
푸르름이 우거진 한 여름 산하를
서로의 어깨를 부축이면서 걸을 수 있을까?   

우리는 그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석양의 노을과 단풍이 어우러진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우리는 마음의 상념을 나누면서 걸을 수 있을까?우리는 그 길을 걸을 수 있을까?
햐안 백색의 은빛 색깔의 눈길을
그대와 같이 한걸음 한걸음 사뿐이 즈려밟고 걸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