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강천산

2013-10-25     신태섭 독자

호남의 명산 소금강 강천산을 아시나요
구장군 폭포 내려쏘는 그 모습은 너무나도 장관일세
강천산은 계절마다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부르네
골짝마다 흐르는 물은 강천호수에 모여
순창 옥천골을 지나 섬진강에 다다르네

산산마다 오색빛 찬란하게 물들인 단풍잎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는 이마다 마음 감동하게 하네
강천사 까까머리 여승 장삼입고
법당에 홀로 앉아 새벽기도 드릴 적엔
목탁 치는 독경소리에 깜짝 놀란 산새 들새
새벽잠 못 이루나니 투정하며 날아가네

봄이면 고사리 취 더덕 나물 캐며
여름이면 연인과 흐르는 계곡물에 발 담그고
가을이면 머루 다래 어름 밤 감 따 먹고
겨울이면 흰 눈에 덮여 소복단장한 강천산을 보면서
또 오고 싶네 또 가고 싶네
강천산을 그리워하네 강천산을 생각하네

시 : 신태섭 순창읍 백야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