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추모제

유족회 주관, 회원ㆍ주민 등 100여명 참가

2013-11-08     조재웅 기자

‘제3회 63주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합동추모제’가 지난 5일 쌍치 금평리 위령탑에서 진행됐다.(사진)
한국전쟁 전후로 억울하게 집단 학살당한 민간인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로하기 위한 이날 추모제에는 순창군유족회(회장 조휴정) 회원 및 지역 주민, 황숙주 군수, 최영일 군 의장, 최익호 담양유족회장, 박용현 한국전쟁유족회 운영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유양희 유족회원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헌례 및 분향에 이어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초헌례는 조휴정 순창유족회장, 아헌례는 황 군수, 종헌례는 최 의장이 맡았다. 이어 유가족들과 마을주민들이 자유롭게 분향했다.
분향을 마친 후에는 추모제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영령들의 억울함을 풀고 편안하게 영면할 수 있도록 특별법과 과거사정리법을 국회에 발의하여 통과되도록 노력하자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황 군수는 추모사에서 “반세기 넘는 세월동안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간직한 채 온갖 역경을 견디며 살아오신 유가족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민간인 희생자들의 숭고한 희생 위에 현재의 발전된 모습이 있을 수 있었다”며 “영령들이여 고이 잠드소서”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2008년 순창지역 민간인 희생사건 실태를 조사한 결과 129명의 주민들이 적법한 절차 없이 희생되었다고 발표했으나 희생자는 이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한을 다 풀어드리지 못해 안타깝지만 이번 추모제를 시작으로 유족회가 더욱 발전되고 영령들을 위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