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새해에도 ‘우곡’이 최고야!

풍산 우곡마을, 새해 떡국 나눔ㆍ온천나들이…김기문 씨 “소중한 추억 만들려고 준비한 작은 정성”

2014-01-03     김슬기 기자

풍산면 우곡마을(이장 정교춘) 주민들이 갑오년 새해 아침인 지난 1일 회관에 모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오” 인사를 나누며 속속 회관에 들어선 주민들에게는 마을 주민이자 풍산면자율방재단장을 맡고 있는 김기문(64) 씨가 준비한 새해 선물, 떡국과 담양온천 나들이가 준비되어 있었다.
김기문(64) 씨는 “갑오년 새해 첫 날 주민들과 함께 떡국도 나누고 묵은 때도 벗기며 소중한 추억 하나 만들고자 준비한 작은 정성이다. 올 한해도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란다”면서 마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점심시간, 떡국 한 그릇을 뚝딱 잡수고 담소를 나누시던 정관섭(79) 노인회장은 “1월 1일에 이렇게 모여서 좋은 시간 보내니 얼마나 좋은가. 마을에서 예전부터 생일이나 작은 행사에도 꼭 함께 모여 기쁨을 나누는데 오늘은 김기문 단장 덕분에 뜻 깊은 자리가 마련돼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부엌에서 바쁘게 일손을 놀리던 김점자(58) 부녀회장은 “새해 아침에 마을 주민들이 모두 둘러 앉아 식사를 하니 정말 보기 좋다. 우리 마을은 원래 화합이 잘 되지만 올해는 더 끈끈한 정으로 뭉쳤으면 한다”는 소망을 비쳤다.
푸짐하게 끓인 떡국 한 그릇 넉넉하게 먹고 어르신들은 담양온천으로 향했다. 너털웃음으로 “묵은 때 빗기로 가야제 잉”하시는 어르신들의 걸음에 갑오년, 말의 힘찬 기운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