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희망

허문규(순창출신, 인천 거주)

2014-01-16     허문규 향우

쥐어짜는 듯한 진통으로
신음하는 바다
난산을 하는지
하혈을 하며
숨을 몰아쉬는데
탯줄을 끊어내고
장엄하게 태어난 것은
우리가 그렇게도 소원한
커다란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