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학교 추억 가득 이색 졸업식 ‘눈길’

2014-02-14     김슬기 기자

동계중고, 졸업장 대신 ‘나의꿈 미래이력서’
복흥초, 후배 우쿨렐레ㆍ졸업생 연극 ‘화답’
복흥중, 동문회서 ‘나를 찾습니다’ 책 선물

학교마다 다양한 졸업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졸업식을 마친 동계중ㆍ고등학교(교장 이황근)는 졸업을 맞이한 선배들을 축하하기 위해 후배들이 나섰다. 5인조 락밴드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졸업식은 ‘나의 꿈, 미래 이력서’ 수여로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초 비전중점학교로서 학생들에게 꿈을 강조해 온 이황근 교장은 졸업생이 스스로 미래를 계획해보도록 한 미래이력서를 졸업장 대신 수여하며 특별한 추억을 함께 만들었다.
중학교를 졸업하는 양이슬 학생은 “미래 이력서를 쓰면서 나의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졸업식이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정우준 학생은 “이제 학교를 떠나는데 선생님들께서 이렇게 특별한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 늘 비전을 강조하셨던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항상 노력하며 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11일 열린 복흥초등학교(교장 심사채) 졸업식은 후배들의 우쿨렐레 공연이 돋보였다.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은 3~4학년의 우쿨렐레 공연에 화답하는 연극공연을 펼쳐 졸업식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복흥중학교(교장 서대현)에서는 총동문회에서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자기의 내면을 탐색하고 마음의 성장을 이루도록 돕는「나를 찾습니다」라는 책을 선물했다. 이 책을 직접 골랐다는 김상중 복흥중총동문회 총무는 “원래는 동문회에서 아이디어를 내 졸업생들에게 시집을 선물하기로 했다. 그런데 책을 골라보니 중학생들이 읽을 만한 시집이 마땅치 않아 이 책을 고르게 됐다”면서 “후배들의 졸업식을 보는데 마음이 뿌듯했다. 우리 졸업할 때는 120명 정도 됐는데 이번에 졸업한 후배들은 12명이더라. 아쉬움이 컸던 우리 때보다 기대감과 설렘이 더 많아 보이는 아이들과 권위적이고 딱딱했던 모습이 사라진 졸업식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