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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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
  • 구준회 객원기자
  • 승인 2024.04.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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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튤립, 여름 양귀비·수국, 가을 핑크뮬리 등 감상

 

순창읍 신촌마을 가는 길을 따라가면 정겨운 표지판을 하나 만날 수 있다. ‘카페 자연다울수록이 바로 그것이다. 카페 운영자 최성철 대표는 14년차 화훼농부이다.

카페 자리는 원래 꽃을 생산하던 곳인데, 3년 전 구림면으로 농장을 옮기고 정원카페로 조성하였다. 사람들이 꽃을 보기 위해서는 교외로 나가야 하는 순창의 실정이 아쉬워 본인이 갖고 있는 자원인 꽃을 이용하여 정원을 만들었다. 덕분에 순창군민들은 멀리 나가지 않아도 꽃을 감상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제는 군민뿐 아니라 광주광역시 등 타지에서도 찾아오는 단골손님이 많이 생겼다.

 

최성철 대표 꽃은 사랑입니다

구림 농장에서는 주로 야생화를 키우고 있는 최 대표에게 꽃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꽃은 사랑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어 사람들에게 사랑을 심어주거든요.”

심리학 전문가들도 꽃이 갖고 있는 치유의 효능에 대해서 설명한다.

꽃은 아름다운 색상과 형태로 우리의 시각을 사로잡고 감성을 자극한다. 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긍정적인 감정이 불러 일어나며,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화훼농업이 지닌 사회적 가치는 매우 크며, 정부나 지자체가 이 산업을 육성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는 것이 농업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 대표는 육군 장교 출신이다. 전역 후 대기업에서 제강영업을 하였으나 어느 날 식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대형농장에서 일을 배운 후 독립하여 본인의 화훼 업을 시작했다. 주위의 걱정과 만류에도 최 대표는 꽃 농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열심히 달려왔다. 그 결과 사업은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현재는 전국의 공원 조성 현장에 본인이 생산한 꽃을 유통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 걱정하며 만류했던 동료들에게 이제는 자신 있게 농업도 사업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자녀에게 원예농업을 권할 정도로 화훼농업에 대한 최 대표의 자신감과 믿음은 남다르다.

 

계절마다 꽃 감상치유 공간

현재 카페 정원에 심어져 주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는 꽃은 튤립이다. 구근은 작년 11월에 파종을 하여 겨울을 나고 4월에 만개하였다. 지금이 튤립꽃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기이다. 꽃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1인당 1음료 구입이 필수이다. 커피 한 잔 값으로 아름다운 꽃을 마음껏 볼 수 있으니 구경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남는 장사이다.

하지만 최 대표 입장에서는 남는 것이 하나도 없는 장사이다. 정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조성비용과 관리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꽃을 보러 방문하는 주민들이 그 실정을 이해해주지 못해 서운한 것도 사실이다.

카페 자연다울수록의 정원은 계절마다 변신한다. 며칠 전에는 여름에 감상할 수 있는 관상용 양귀비꽃 모종을 파종하였다. 수국도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가을에는 핑크뮬리도 감상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꼭 카페를 찾는다는 한 주민은 계절마다 다양한 꽃을 보며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 가까운 곳에 있어 정말 좋습니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최 대표의 말처럼 꽃이 특별함이 아닌 일상이 되어 주민의 행복지수가 올라가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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