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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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정명조 기자
  • 승인 2024.04.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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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이용주민, “형식적 설문조사…부적합한 통계” 반발
코로나 핑계, 점심시간 문 닫고 일요일·공휴일 쉬더니
군의원 지적에 ‘단축유도’ 설문조사…시간단축 입법예고
찬성에 선택되어 있는 수영장 운영시간 설문지 예시
찬성에 선택되어 있는 수영장 운영시간 설문지 예시

 

(체육진흥사업소)이 순창읍 여성회관 소재 실내수영장 운영시간을 단축하는 군민종합복지회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수영장 이용 군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군이 공시한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그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장해 온 하절기(3~10)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 1시간 단축하고, 토요일은 1시간 늘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현재는 오후 5), 공휴일·국경일·군에서 정하는 날은 휴관한다는 것.

이에 수영연맹은 입법예고 의견제출일 마지막 날인 지난달 29, 수영연맹 회원 71명이 작성한 입법예고 사항에 대한 의견서’ 71부를 체육진흥사업소에 제출했다.

수영연맹 회원들과 수영장 이용 주민은 군민이 행복한 군정을 펼치겠다면서 격주로 개장하던 일요일을 모두 문 닫고, 코로나19 핑계로 점심시간에 소독한다며 문 닫고 이제는 이용객 적으니 비용 절감한다고 전체 개장 시간을 줄이겠다니 수영장 이용 예약제를 시행할 날이 곧 올 것 같다라고 비꼬며 행정 편의적, 행정 집행의 반주민적 정책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영장 이용 주민들은 주민이 주니 이용하는 사람이 늘 리 만무한데 이용객 감소를 핑계로 이용시간 단축 등 서비스 축소만 연구하지 말고, 수영하다 점심시간 되면 옷 입고 나와야 하는 소독을 꼭 점심시간에 해야 하는지, 남탕 청소를 점심에 문 닫고 해야 하는지, 주말과 공휴일에 갈 곳 부족한 주민들이 어린 자녀와 함께 수영장 찾아 운동하고, 수영장에서 보호자 동행한 어린아이가 물놀이하면 절대 안 되는지 생각이나 해보았는지 묻고 싶다면서 예산 낭비, 종사자 복리 앞세우기 전에 행복한 주민 생활 위해 수영장 운영 개선하는 행정이 보고 싶다고 말한다.

실제로 코로나19 상황에서 단축한 점심시간 개장 중단 방침이나 공휴일 폐장 등은 재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영장 이용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운영보다는 수영장 근무자의 편의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는 여론이 높다.

 

군의원 지적에 시간 단축 근거 마련 급급

수영장 운영시간 단축 논의는 지난해 1115, 281회 순창군의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1115)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한 의원이 하절기때 21시부터 22시까지 하루 평균 0.23명이 이용하는 상황에서 인력 낭비, 예산 낭비, 종사자 초과 근무수당 지급, 전기세, 수도세 낭비가 예상되니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회원들의 전체 의견을 들어서 저녁 운영시간 1시간 단축을 검토해보는게 어떠냐?”라는 취지로 질문했다.

체육진흥사업소에서 군의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33월부터 10월까지 21시부터 22시까지 총이용객은 37명이며 8개월 운영일 180(한달 20일 기준)로 나누면 하루 평균 0.23명이다.

그러나 수영연맹 관계자는 군은 20233월부터 10월까지 21시부터 22시까지 총이용객이 37명이다고 밝혔는데 이 숫자는 21시 이후 입장한 이용객 수이며, 헬스·수영·샤워 까지 수영장에 머무는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오후 730분에서 8시 사이에 입장한 이용자도 포함하는 게 적합하다. 이를 적용하면 지난해 하절기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수영자 이용자는 662명으로 하루평균 4.1명이며 군이 운영시간 단축을 위해 억지를 쓰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운영 시간 단축 위한 억지 부실 설문조사의혹

다수 수영장 이용 주민은 수영장 개장 시간 단축을 위한 설문조사에 대해 주민을 무시하는 행정편의적 행태라고 비난한다.

군 체육진흥사업소는 지난 129일부터 28일까지 수영장 이용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하절기 이용 인원이 적은 야간시간(21~22) 운영에 대해 찬반을 묻는 내용으로, 124명이 참여해 찬성 80(64.5%), 반대 44(35.5%)이었다고 밝혔다.

수영연맹 회원들은 설문조사가 형식적이고 부실했다고 반발한다. 설문조사에 대한 공지와 안내가 부족했고, 개장시간 단축에 찬성하는 문항을 선택한 설문지 예시를 비치한 상태에서 조사에 응하도록 했고, 군이 밝힌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없다는 것.

실제로 당시 수영장에 놓아둔 설문조사서 예시를 보면 최근 1년간 하절기 수영자 이용 인원이라며 야간시간(21-22) 이용자(1일평균) 2명이라고 적시하고 그 아래 하절기 실내수영장 운영기간 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묻고 야간에 이용자가 적으므로 1시간 단축 운영(06:00-21:00)”항목에 분홍색 형광펜으로 체크()한 설문조사서를 보며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돼 개장시장 단축을 위한 유도성 설문조사라는 것이다.

수영연맹 측은 설문조사 목적과 내용에 대한 안내도 부족했는데, 그 조사 결과를 이용해 운영시간을 줄이는 내용의 입법예고까지 할 줄은 전혀 몰랐다설문조사할 때 단축을 유도하는 표시도 그렇고, 수영장 이용자 대다수가 시간 단축을 반대하는 데, 찬성이 압도적이라는 군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에 체육진흥사업소 신현수 소장은 “(설문조사서 예시에 대한) 오해 소지는 있겠지만 설문조사서를 자세히 읽어보면 다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며 중간 과정에 대한 방법론은 모르겠고 결과론적으로 정상적인 설문조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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