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내 나이가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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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나이가 어때서
  • 설균태 향우
  • 승인 2014.03.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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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설균태(풍산 유정 출신) 민주평통 중앙상임위원

요즘 한창 유행 하고 있는 오승근 가수가 부른 대중가요 제목이다. 나는 이 노래를 들을 때 마다 신이 절로난다. 평소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아주 간결하게 잘 표현해주었다고 느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만나면 유난히 나이를 잘 물어 보고 처음 만나는 사이에도 나이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관심이 많다. 외국에서는 여간 친숙한 사이가 아니면 나이를 쉽게 묻지 않는다. 이 노래 덕분에 나이에 대한 부담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 노래가 소개 된지 얼마 되지 않지만 나이든 사람들은 물론이고 젊은 사람들에게 까지 상당히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나뿐만 아니라 인생 후반기를 건강하게 살고 있는 수많은 고령자들에게는 이 노래가 적지 않은 용기를 주고 자신감을 일깨워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믿어진다.
얼마 전 부터 이 노래에 아주 걸-맞은 TV프로그램이 새로 등장 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8시25분부터 방영되는 KBS 1TV ‘아침마당의 제2인생 짝찾기’이다. 황혼의 나이에 접어든 남녀 독신들이 남은여생의 반려자를 찾기 위해 많은 경쟁을 거쳐 당당하게 출연하고 있다. 여기에 출연하는 후보들은 5~6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7~80대 되는 연로한 독신들도 출연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옛날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실상이다.
지금 우리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법적으로는 65세부터 경로 우대도 받고 있지만 70세 노인에게도 할아버지보다는 아저씨로 호칭 되는 것을 훨씬 선호하고 있다. 60세 환갑잔치는 사라진지 상당히 되었고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장수했다고 자손들이 베풀어 주는 7순 잔치도 차츰 줄어드는 추세다. 세계 최장수 국가인 일본에서는 최근 장수의 실상을 감안하여 4~50년 전과 비교하여 현제의 나이에 0.8을 곱한 것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나이가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금 80세는 지난 세월 64세와 같은 건강 나이란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다 적용되는 건강나이 계산법은 아니다. 평소 건강관리를 잘해서 건강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셈법이라고 한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버니스 뉴가튼 심리학교수는 80세까지는 아직 노인이 아니고 남의 돌봄이 필요 없는 건강한 연장자이며 그래서 미국에서는 이 세대를 신중년층=건강한 연장자(active senior)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우리나라도 신중년층(젊고 건강한 노인들)이 생산현장에 복직하거나 재직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며 소비시장에 등장하면서 미래를 책임지는 매우 중요한 연령층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현대에 살고 있는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본인 나름대로 건강관리방법을 실행하면서 좋은 건강을 보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70대에 살고 있는 내가 터득한 건강비법은 건강도 거저 얻어지는 재화(財貨)는 아니라는 교훈이다. 조실부모(早失父母)한 나는 선천적으로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점에 유의하여 젊어서부터 건강관리에 관심을 많이 기울여왔다. 담배는 한 번도 피워 본적이 없고 식생활습관도 가급적 육류는 피하고 야채와 과일, 생선 섭취를 체질화 하고 있다. 건강관리에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이라고 믿고 40년간 규칙적으로 등산을 귀중한 일과로 생각하며 생활화하고 있다. 매주 하루 2시간 정도 4~5회 산행을 하고 있다. 아직도 4~50대 젊은 층들과 상당히 높은 산 장거리 산행을 해도 과히 뒤로 쳐지지 않고 완주할 수 있는 수준은 되는 것 같다. 등산이 나의 건강 지킴이라고 믿고 있다. 등산으로 인해서 건강소득은 수없이 많지만 한 가지만 예를 든다면 전문병원에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던 만성 알레지성 비염이 꾸준한 산행을 통해서 완쾌된 것이다. 내가 판단하건데 성격은 상당히 낙천적이며 긍정적인사고와 적극적인 성격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건강관리에 상당히 신경쓰고 있는 나에게도 건강관리에 저해요인(?)이 될 것 같은데 아직도 꽤나 애주(愛酒)를 하고 있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수명이 늘어난 만큼 노후생활에 대한 준비도 미리미리 꼼꼼히 챙기는 것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다. 금전적인 재화는 물론이고 건강관리와 함께 취미생활 등, 은퇴 후에도 3~40년을 더 살아가야할 짧지 않은 세월을 어떻게 유용하고 보람되게 보낼 것인가는 각자가 자기에게 알맞은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건강하고 기회만 주어진다면 수입의 다과를 불문하고 봉사활동을 포함해서 늦게까지 소일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하니 나중에 늦었다고 후회하지 말고 지금부터 더 늦기 전에 실천해야한다. 또한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멋있고 젊게 늙어 가기위해서는 거기에 알맞은 문화도 꾸준히 습득해 나가야 할 것이다. 늙어 가드라도 낡아가지 않게 살아가야하고 인생의 경륜에서 나오는 원숙의 자태와 향기로운 마음과 인격으로 젊게 살아간다면 아름다운 인생으로 늙어 갈수 있다. 맥아더 장군이 애송하던 샤무엘 울만의 시 ‘청춘’에서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을 뜻하며 우리는 누구나 세월만으로는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 버릴 때 비로소 늙어간다’고 했다. 이 시에서 보여주듯 열정과 참신한 영혼이 살아있는 한 70살 노인도 20살 청년보다 더 청춘일 수 있다. 나이에 구애 받지 않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며 건강하고 멋있는 젊은 연장자(active senior)로 늙어갈 수 있는 노후설계를 구상해 봤으면 한다,
60년 만에 맞이한 청마(靑馬)의 해를 맞이하여 올 한 해 동안 진취적이며 활달한 청마의 기를 받아 이 땅의 모든 연로인(年老人)들이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건강을 누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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