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읽어주니 귀에 ‘쏙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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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읽어주니 귀에 ‘쏙쏙’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4.05.02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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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 오감만족 ‘토요동화극장’ 인기

재미난 동화극장 보고픈 아이들, 아이에게 실감나게 책 읽어주는 법 배우고 싶은 엄마ㆍ아빠들 모여라!
순창공공도서관(관장 이종수)에서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오감만족 토요동화극장을 열고 있다. 오는 12월 20일 까지 계속될 동화극장은 그림책동아리 ‘다감(회장 박영신)’ 회원 11명의 엄마들이 직접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매주 토요일 1시간씩 펼쳐지고 있다.(사진)
지난달 26일 찾은 도서관 3층 어린이도서실에서는 10여명의 아이들과 엄마들이 동화책에 심취해 있었다. 매주 두 명의 엄마들이 책을 읽어준다. 엄마들은 말한다. “똑같은 엄마가 똑같은 책을 읽어주는데 애들 반응은 하늘과 땅 차이라니까요.”
김선영 사서교사는 “원래 30명 가까이 오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아이들이 많이 없다. 그림책 동아리 ‘다감’ 어머님들이 매주 토요일마다 두 분씩 돌아가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계신다”면서 “책 읽기 뿐만 아니라 음악ㆍ미술 활동을 곁들여서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하고 호응도 좋다”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순서를 맡아 「정말 정말 한심한 괴물 레오나르도」라는 책을 읽어준 최행숙 씨. 책 읽기를 마치고 “여러분도 이렇게 예쁜 이불 선물 받고 싶지 않아요?”라고 묻자 한 아이가 “그건 누구한테도 못 받아요~!”라고 대답한다. 최 씨는 “작년에도 했는데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집에서 아이들한테 읽어주듯이 하는데 똑같은 책을 집에서 읽어줄 때랑 여기 와서 읽어줄 때랑 애들 반응이 다르다. 더 재미있어 한다”면서 “책을 고를 때 고민한다. 좋은 내용이어도 너무 딱딱하면 아이들이 지루해하기 때문에 재미있으면서도 내용이 좋은 책을 고르는 게 어렵다”는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순서에는 정은주 씨가 나섰다. 「소피의 달빛담요」에 이어 「무지개물고기」를 꺼내자 아이들의 반응이 달라진다. 김승현(순창초 1년) 어린이는 번쩍 손을 들더니 “그거 학교에서 봤어요!”라면서 반가운 친구를 만난 듯 기뻐했다. 중반부로 갈수록 아이들이 점점 책의 내용에 빠져드는 듯 슬금슬금 책 읽는 엄마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뒤로 주~욱 밀어 보내고 또 한 번 보내도 자꾸만 앞으로 오니 엄마들은 책 읽으랴 뒤로 보내랴 두 손, 두 발이 모자라다고. 정 씨는 “처음에 시작할 때는 걱정도 많이 되고 부담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 보면서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 집에서 아이들 읽어주는 게 연습이라 생각하고 하고 있는데 엄마라는 편안함이 있어서 인지 더 가족적인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오감만족 ‘토요동화극장’에 관심 있는 군내 학부모는 누구나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여느 성우 못지않은 실감나는 목소리에 빠져보려면 토요일, 도서관으로. 문의 652-0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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