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면 신흥마을에 추진중인 가축분뇨제조 신고는 기존의 퇴비사를 이용한 것으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고, 유등면 오교마을 소재 한 농업회사가 추진 중인 유기질비료 및 사료 제조시설은 농지전용허가 등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자와 주민들 간의 마찰이 거세지고 있다.
동계 신흥 가축분뇨 재활용 시설
동계면 신흥리에 추진중인 가축분뇨의 재활용시설은 신고 등록을 마친 상태에서 인근 마을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답보 상태에 놓여있다.
동계면 신흥마을 퇴비공장건립 반대대책위원회는 문건을 통해 “군 문화재 보존 관리 구역으로 지정된 합미성이 위치해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 현재는 마을 앞 인근 3만여 제곱미터에 10여개의 축사 시설과 대형 퇴비공장이 운영되고 있다”며 “마을 앞 200미터도 안 되는 곳에 또 하나의 가축분뇨의 재활용 시설은 반드시 막아내겠다. 주민 의견수렴이나 동의 없이 시설 신고를 등록해준 것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집회를 시작했으나 끝까지 우리 삶터를 지켜 내겠다”고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가축분뇨의 재활용은 국가 권장사업이고 허가제가 아니고 신고제여서 법적 하자 없는 상황에서 행정적 제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이미 인근에 여러 곳의 양계장과 퇴비공장이 운영되고 있으나 주민여론 수렴은 하도록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등 오교 유기질비료ㆍ사료 제조시설
농업회사법인 태림은 유등면 오교리에 ‘유기질비료 및 사료제조시설’ 건축을 위한 농지전용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로 군은 “해당 과별 업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등 수동권역(무수ㆍ화탄ㆍ월탄ㆍ유촌ㆍ유천ㆍ책암 마을) 사업추진위원회와 버들청년회, 유등산악회 등은 지역 주민과 소통 없는 사업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수동권역 한 마을 이장은 “농번기철 일손 부족과 지방선거의 영향으로 주민들의 결집력이 부족하다. 모내기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부터 본격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며 “청정지역인 섬진강 줄기에 가축 분뇨공장 신설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한 주민은 “유등체육공원 바로 옆에 40억원이 넘는 국가 예산을 지원받아 권역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숙박시설이 갖춰져 도시민의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똥 공장을 설치하겠다니 이게 말이 되느냐. 권역별사업을 포기하라는 것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 단체는 ‘악취주범 닭똥 퇴비공장 건립 반대’ 의사가 적힌 현수막을 면내 곳곳에 내걸고 본격적인 반대 활동을 시작했다.
유등면 수동권역 사업추진위원회와 이장단은 “면민들과 대동단결하여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트렉터, 경운기 등 각종 농기계를 동원해서라도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퇴비공장 설립반대를 위한 면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29일, 주민들의 뜻이 담긴 민원서류와 서명인명부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