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태양광발전소’ 설치 반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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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태양광발전소’ 설치 반대 이유
  • 이기수 독자
  • 승인 2014.07.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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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금과 송정) 순창군고구마연구회 이사

최근 순창군 금과면 고례리 송정마을에 2만5000평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선다는 구체적인 사업의 행정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송정마을을 비롯한 인근마을 주민들은 결사반대 입장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될 곳은 환경 국제 대나무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담양-순창 간 국도 24번 메타세퀘어 가로수길 종점에서 순창 전통고추장 민속마을 중간 지점인 금과 승마 골프장 주변에 위치한 임야로 13억원의 토지매입대금을 지불하고 사업자 명의로 등기 이전이 끝난 상태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역 농민들의 반대 입장은 분명하며 농사짓는데 있어 온도 상승에 의한 농산물 생산 감소와 근접 지역 축산농가의 유산ㆍ사산ㆍ임신 불능ㆍ유량 감소ㆍ저체중증ㆍ면역 저하증 등이 걱정되고, 과수농가의 착과 불량, 냉한성 작물의 구근 결핍 등의 피해가 매우 심각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송정마을은 농업 소득 의존도가 매우 높은 대표적인 고구마 집단 재배지역으로, 환경적 변화에 민감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작물 재배농가들인 마을 주민들이 결사반대하게 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고구마의 특성상 작황을 좌우하는 중요한 조건이 생식 성장기인 정식기의 선선한 적온과 생육 성장기인 여름철 낮은 토양 온도인데 송정마을은 고구마 재배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었으나,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경우 반사열로 인해 대기 온도를 최대 6도(섭씨)까지 상승될 경우 고구마 농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몇 년, 기상 이변에 따른 고온 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다 보니 고구마 재배지의 토양 면역성이 대단히 불량해져서 각종 바이러스 병균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태양광발전시설 설치에 따른 반사열로 인해 대기 온도를 더욱 높이고 수분 증발량을 높인다면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인 금과면의 온도 상승을 가중 시켜 기류 정체의 과도한 심화 현상으로 더욱 안개량이 많아지고 습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대기상의 기층 균형과의 연계로 스콜 현상이 잦아 폭우가 많아지고 발전소 인버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고스란히 분지안의 동ㆍ식물은 물론 사람의 정상적인 삶에 까지 장애를 초래할 것입니다.
또한 대기온난화의 원인으로 태양광 발전소와의 집전 역할을 맡은 발전소의 절연 물질인 ‘육불화황(SF6)’은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더 많은 온실가스와 배출열을 발생시켜 자연 환경에 의존하는 농작물과 축산은 물론 사람의 일상생활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금과면은 섬진강 수계와 영산강 수계 사이의 중간 지점에서 낮과 밤의 기류 순환 통로 역할 및 기능을 해옴으로서 농작물의 보물창고나 마찬가지의 명성을 갖춘 유명한 농업 지역입니다. 또 조선시대 적지 적종법이 시행됐을 때부터 조선 삼남지로 지정된 순창 금동방과 목과방이 지금의 금과면이며 우리국민의 주식인 쌀 산업의 종자 채종지로 지정돼 왔던 역사적인 농업 지역 입니다.
순창군고구마연구회는 이와 같은 농민들의 식량생산 활동과 농업생산 활동 연구에 경제적인 부담을 가중 시키는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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