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복흥 가장골 배수로 정비사업이 남긴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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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복흥 가장골 배수로 정비사업이 남긴 ‘상처’
  • 설금환 독자
  • 승인 2014.07.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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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금환 (46ㆍ복흥 율평길)

복흥면 주평리 가장골 배수로 정비사업은 지난 4월2일 착공해서 5월 12일 준공된 공사다. 이 사업은 당시 순창군의회 의원이던 신용균 의원 재량사업으로 알려진 공사로 순창에 있는 00건설회사가 시공했다. 이 공사는 애초부터 여러 문제가 있었다. 공사를 시작하면서 밭주인과 협의없이 작물을 훼손하고, 나무를 무단으로 옮겨 심었다.
공사 중간에 수로공사 주변 산을 파고 있어서 “왜 남의 산의 흙을 파냐”고 묻자 정비를 해주고 있다면서 "사실은 면사무소 부면장님이 흙을 주기로 했는데 미쳐 흙이 들어오지 않아서 공사일정은 빡빡하기만 한대 공사는 해야 되겠고 해서 밭두렁의 돌을 좀 쓰고 나중에 흙으로 메꾸어주면 안되겠느냐“고 하기에 굴삭기 기사 핸드폰으로 부면장에게 전화를 해서 “흙을 주기로 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면사무소 앞 공사장에서 흙을 줄려고 한다. 돌을 쓰고 흙으로 메꾸어주면 어떻겠냐”고 해서 허락을 했는데 밭두렁 돌 뿐만 아니라 산 흙까지 파헤쳐 공사를 마친 후 지금까지 흙을 메워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장마철에 소하천이 범람하여 농작물에 피해를 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배수로 정비 사업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공사를 하면서 남의 밭과 산의 흙을 파가고 되메우기를 해주지 않고 방치해 두다가 장마철이 다가와 산사태가 나면 2차 피해를 낳을 수 있고, 만약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면 이사업을 무슨 목적으로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조그마한 일이 모여서 큰 사건이 되고 그로 인해 우리의 세금이 낭비되고 엄청난 재앙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처럼 무책임하게 시공한 00건설회사는 농민들이 땀 흘리며 경작한 작물을 사소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 배수로 정비 사업을 왜 했는지 진정으로 생각해야 한다. 자신들의 이익만 앞세우지 말고 이 공사에 무관한 밭 주인과 산 주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면 이런 민원이 발생 하지 않을 뿐더러 예산 낭비 없이 군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을 하리라 생각한다.
왜 군민을 위한 사업을 한다면서 새로운 민원을 발생시키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서글프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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