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빛깔> 창간호, ‘고놈 참, 아고똥허네’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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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빛깔> 창간호, ‘고놈 참, 아고똥허네’ 발행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4.07.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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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기획, 전북인의 삶과 삶의 현장 담아 … 도 브랜드 가치 향상ㆍ관광객 유입 기대

전라북도가 기획 책자인 <전북의 빛깔> 창간호를 냈다.(사진)
창간호 주제는 ‘고놈 참, 아고똥허네’. ‘아고똥’은 힘의 우열 관계에서 열세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입장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모습이나 성격을 뜻하는 전라도 탯말(사투리)이다.
도 기획 관계자는 “멀리는 봉건제도와 외세에 맞서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키고, 가깝게는 거대한 바다를 막아 새만금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든 전북인의 의지를 설명하기에 ‘아고똥하다’는 말만큼 적합한 게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사라져 가는 전라도 사투리를 되살린다는 의미도 더했다”고 덧붙였다.
서정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재생용지를 사용했다는 <전북의 빛깔>은 각 호마다 특정 주제를 정한다. 이번 창간호에서는 정양 시인의 아고똥한 추억, 마이산의 아고똥한 형상, 군산상고 야구부의 아고똥한 청춘들,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전봉준을 연구하는 아고똥한 소설가 이광재, 고집스럽게 조선 동네를 만들어 가고 있는 송기중 촌장 등을 담았다. 또 고창을 특집으로 고창 복분자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명창 진채선, 고창에서 출판 공동체를 이끌어 가고 있는 ‘책마을 해리’의 이대건 촌장을 집중 조명했다. 한편 포토에세이 성격의 ‘아고똥한 풍경’에는 푸른색 곤룡포를 입고 있는 태조 이성계 어진과 전주 입구에서 외지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인터체인지 현판 글씨(서예가 여태명의 민체), 여자 대장장이(남원 부흥식도) 등을 담았다.
도는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전북의 재발견>을 통해 전북의 문화와 생활을 소리, 맛, 쌀, 길, 흥, 말, 문학, 영화, 흙, 먹, 예, 얼 등 12개 주제로 다뤘었다. <전북의 빛깔>은 <전북의 재발견>에서 간과했던 점과 아쉬운 점을 보완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전북의 재발견>이 고품격과 깊이 있는 인문학 도서를 지향했다면, <전북의 빛깔>은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쉬우면서도 감성적인 글쓰기와 사진, 감각적인 편집과 일러스트로 자치단체 홍보 책자의 품격을 더하면서 동시에 대중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전북의 재발견>은 1000부를 찍어 도서관 위주로 배포했으나 <전북의 빛깔>은 1만권을 찍어 일반인에게도 배포하기로 했다.
<전북의 재발견>를 잇는 <전북의 빛깔>은 전북의 문화, 예술, 역사, 축제, 관광, 특산품, 명소, 인물 등 도내 곳곳의 삶과 삶의 현장을 다각적으로 취재해 전북의 매력을 입체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전의 형식을 탈피하고 대중성을 더해 전북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 유입 효과를 기대하는 편집의도가 엿보인다.
김미숙 전북도 미디어홍보 담당은 “전라도 사람들의 기질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아고똥’은 요즘 잘 쓰지 않지만 되살리고 싶은 사투리”라며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강단과 당당함을 표현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 이를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도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북의 빛깔> 창간호를 도내 주요 관광지 및 축제 현장은 물론, 타 지역 관광안내소, 다중집합시설에 비치해 홍보할 계획이다. 또 도 누리집(ebook.jb.go.kr)과 ‘전라BOOK도’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인터넷 및 스마트폰으로도 손쉽게 만나게 할 예정이다.
<전북의 빛깔>은 각 호마다 특정 주제를 정해 연 2회 발행할 계획이다. 2호인 가을·겨울호는 ‘깊이’를 주제로 오는 10월경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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