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촌에서 지역자활센터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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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촌에서 지역자활센터의 역할
  • 한승연 센터장
  • 승인 2014.08.01 15: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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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순창지역자활센터장

자활센터는 자활사업을 통해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자활능력배양, 기능습득지원, 근로기회제공 등 근로 능력자들이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기관입니다.


농촌지역에서의 자활사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자활사업은 단순노동인 것 같지만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정보격차에 따른 빈부격차는 정보화시대에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돈이 없어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각종 통신기기를 살 수 없거나 정보통신서비스를 구매할 수 없으며 배우지 못해 이용할 수 없거나, 당장의 생계에 쫓겨 정보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정보약자에 속합니다.

지금 자활센터가 돕고 있는 1차적 클라이언트(수급자, 차상위계층)라고 할 수 있는 사회적 약자들은 절대적 또는 상대적 정보약자입니다. 정보약자는 정보화의 진전에 따라 점점 더 소외되어지고 상대적 빈곤은 심화되며 이는 다시 더 큰 정보격차를 낳는 악순환이 될 것입니다.


수급탈피요인을 위한 분석을 보면, 연령이 높을수록 수급을 탈피하기가 어려웠으며 여성일 경우 많은 수의 경우 수급을 탈피할 확률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생계비를 받는 총 개월 수가 많을수록 수급 탈피률이 낮았는데 이는 한번 수급 상태로 진행되면 빠져 나오기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에 아르바이트를 포함한 취업의 경험을 가지고 있을 때 직업훈련을 받은 경우는 수급을 탈피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순창지역자활센터 참여자 분포도를 보면 여성이 85%를 차지하고 장기참여자가 많고, 정보 통신분야 취약, 지리 환경적 참여인구 다양성(다문화여성) 등으로 인해 개인별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 진행이 제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 대해 단기간에 성과를 요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더디고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고 견디며 응원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현 정부정책은 성과위주 사업진행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부작용들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농촌지역자활센터 수익사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생계형 업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역 상권과의 마찰이 발생하고 개인의 능력을 충분히 발굴 교육하여 취ㆍ창업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농촌지역에서 자활센터의 역할은 결국 사회적기업 연대, 협동조합, 지역민과 연대 강화, 교육기능 보강 등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구현하여 취ㆍ창업을 통한 수급탈피위주 창의력을 발휘하여 안정된 일자리가 되게 하고 동시에 자립으로 가는 희망의 길을 열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순창지역자활센터도 새로운 비전을 확립하기 위한 미션을 풀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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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망고 2022-05-12 09:40:33
너무 좋은 기사예요 ! 더 많은 분들이 농촌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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