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보도블록 재시공…혈세 낭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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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보도블록 재시공…혈세 낭비 없나?
  • 양귀중 정주기자
  • 승인 2014.08.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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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시공ㆍ관리 … 보도 10계명 적용해야

▲사랑주유소 앞 보도, 노면이 울퉁불퉁하고 침하돼 볼썽사나운 채 방치돼 있다.(왼쪽) 지난 7월, 1년 안된 보도블록을 재시공한 실내수영장 가는 길(담순로) 인도.(오른쪽)
순창읍내 담순로, 사랑주유소 사거리에서 실내수영장 가는 길 보도블록 설치를 놓고 말이 많다.
지난해 8월 하수관거사업으로 이 구간 보도블록을 걷어낸 뒤 장마철을 핑계로 방치했다가  오랜 장마로 질퍽거리고 잡풀이 번성해져 주민들의 민원이 군에 알려지자 긴급하게 공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1년도 되지 않아 보도블록 유실, 침하, 물고임 등 현상이 발생해 지난 7월에 재시공했다. 하지만 이곳보다 상태가 나쁜 사랑주유소 앞 보도블록은 방치된 채 보행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아침, 저녁 이 길을 걸으며 운동을 한다는 한 주민은 “곧 끝나겠지 하는 생각으로 참았다”면서 “도대체 왜 똑같은 공사를 반복하는지 답답하다. 큰 도로 옆이고 더 잘 보이니까 감독을 더 제대로 할 것 같은 데, 그건 우리 생각이고 업자도 감독관인 공무원도 개념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 주민은 “이번 시공은 지켜볼 일이지만 철저한 감독 아래 잘 시공되었는지 궁금하다. 더구나 보도 훼손상태는 비슷한데 한쪽은 말끔하게 고치고 다른 한쪽은 그대로 방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1년에 한 번씩 보도블록을 걷고 까는 일이 다반사인데 그 돈이 모두 혈세라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하고 현장을 돌아보면서, 2012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말만 되면 늘 파헤쳐지는 보도블록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걷는 도시 서울을 위한 첫 걸음으로 이번 정책을 준비했다”며 ‘보도블록 10계명’을 발표했던 때가 생각났다. 당시 발표한 ‘보도블록 10계명’은 1.보도공사 실명제 2.원스트라이크아웃제(부실공사입찰제한) 3.보행자를 안전하게(임시보행로 확보, 보행안전도우미 배치) 4.보도공사 클로징 11 (11월 넘기면 공사중단) 5.보도 파손자 원상복구 6.거리 모니터링단 운영 7.이렇게 신고하세요(파손된 보도 스마트폰 신고, 바로 조치토록) 8.보도를 보행자 품으로(보도상 주정차ㆍ적치물단속ㆍ오토바이 통행금지) 9.보도블록 은행 운영(보도블록 공사시 일정량 비축, 파손시 쉽게 교체) 10.함께 합시다.(유관기관 협의체 구성 체계적인 보도 관리) 등이다. 우리 지역에서도 시행해야 할 해당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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