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이 실시한 상반기 군정주요업무 자체평가를 두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군 자체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는 지난달 6일, 16개부서 52개 사업에 대해 다섯 단계(탁월ㆍ우수ㆍ보통ㆍ미흡ㆍ매우미흡)로 구분 평가했다.
평가위는 총평을 통해 “대체적으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으나 보류해야 하는 사업도 있다. 또 일부 사업은 관계기관 협의 지연, 예산 부족 등으로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하여 아쉬움이 있다”며 “하반기 주요업무 평가 시에는 당초 계획 설정을 구체적으로 수치화하여 보완함으로써 원활한 실적평가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평했다.
이러한 평가내용을 들여다보면 ‘보호자 없는 병실 운영(보건의료원)’은 보류해야하는 사업이라면서도 평가등급은 우수하다고 했다. 최근 도 정기감사에서 적발돼 관계 공무원이 징계를 받을 것으로 알려진 금과 전원마을조성사업(농촌개발과)은 보통, 특별한 실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접객업소 음식문화개선사업(민원과)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군민을 볼모로 행정과 의회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단독주택 도시가스 보급지원사업을 탁월하다고 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또한 7월 23일 개관해 두 달도 채 운영하지 않은 군립도서관 개원 정상운영사업을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사업이 군내 작은 도서관의 운영과 함께 평가해야 될 사업이라면 청소년센터 작은 도서관이 주 4일, 시간단축 등 파행 운영되고 있는 형편 등을 반영했는지, 평가위의 군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지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 유 아무개(47ㆍ순창읍 남계)씨는 “다른 신문에서는 평가 대상사업 52개 가운데 48개 사업이 탁월 또는 우수하다며 92.3%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을 크게 홍보하고 있다”며 “군민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평가를 어떻게 이해할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군 자체평가위원은 부군수, 기획감사실장, 안전건설과장 3명은 내부 당연직이고 외부평가위원은 신정이 군의원, 서일락 전 기획감사실장, 민선홍 약사, 양병우 전북대 교수, 이선재ㆍ정명희 전북발전연구원 등 6명이다.
군이 발표한 평가결과는 다음과 같다. ■보통(4)ㆍ온-나라(전자문서) 및 기록관 시스템 구축ㆍ금과전원마을조성사업ㆍ임도개설사업 ㆍ서부권역 농기계임대사무소 개설운영 ■우수(29)ㆍ젊은 여성 친화적 공간조성ㆍ순창군 생활자 우리군민 만들기운동 추진ㆍ순창전통시장 활성화 추진ㆍ풍산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ㆍ우량기업 유치ㆍ지역특성을 살린 일자리 창출ㆍ섬진강 A-A 타운벨트 조성사업ㆍ작은영화관 조성사업ㆍ군립도서관 정상 운영ㆍ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ㆍ농촌 중심지 활성화사업ㆍ생활권 녹지공간 확충사업ㆍ공공승마장 조성사업ㆍ클린순창만들기 청정생활환경 조성ㆍ지방상수도 확대 공급사업ㆍ군세 목표액 초과달성ㆍ전자계약제도 전면시행 및 계약 전과정 공개ㆍ보건의료원 이전 신축사업ㆍ보호자 없는 병실 운영(보류)ㆍ광역 친환경농업단지 조성ㆍ생산자 조직화 및 통합 마케팅 활성화사업ㆍ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 구축ㆍ힐링형 지식관광 노후설계 교육ㆍ팔덕지 수변개발사업ㆍ건강장수 안심공동체 프로젝트ㆍ토굴형 장류ㆍ절임류 저장고 건립ㆍ장류체험관 운영ㆍ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탁월(19)ㆍ2015년 국가예산확보 및 2016년 신규사업 발굴ㆍ예산 3000억원 유지ㆍ공약사업 및 국정시책 평가 관리ㆍ안정적인 다문화가족 정착지원ㆍ여성 잠재력 개발 및 사회참여 확대ㆍ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 보장ㆍ(구)보건의료원 노인전문요양원 기능보강사업ㆍ꿈과 비전이 함께하는 옥천인재숙 운영ㆍ반계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ㆍ지산-안정선(1공구) 확ㆍ포장사업ㆍ단독 주택 도시가스 보급지원 사업ㆍ섬진강향가관광자원 개발사업ㆍ식품접객업소 음식문화 개선ㆍ나눔과 희망의 집 고쳐주기 사업ㆍ국가예방접종사업ㆍ노인 의치(틀니)지원사업ㆍ보건의료원 환자 내원율 제고ㆍ귀농ㆍ귀촌인 유치 및 정착 지원ㆍ2014 도민체육대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