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골프장 도로 폐쇄…선 발표, 후 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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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골프장 도로 폐쇄…선 발표, 후 청문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4.10.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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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군수, 금산골프장 연장도로 폐도ㆍ매각 ‘언급’, 골프장 증설 여부 묻는 공청회 … 22~24일 예정

▲2년 동안 방치돼 빗물에 씻겨 나가 큰 도랑이 생겼다. 방치된 금산도로 구간은 비만 오면 세금이 줄줄 쓸려나간다.
2년째 공사 중단 중인 순화(순창읍)~월곡(팔덕) 도로(이하 금산골프장 연장도로)를 폐쇄하려는 군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금산골프장 연장도로 확포장공사는 총사업비 26억7800여만원으로 70~80%의 공정률을 거둔 상태에서 중단됐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7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마무리해야 할 공사였지만 골프장 증설계획 등과 관련해 2년째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황숙주 군수는 지난 3일 금산골프장에서 열린 장류배 골프대회에 참석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18홀 골프장 하나 정도는 지역에 있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군수는 이날 골프대회에 참가한 골프동호인들의 식사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골프장 사장과 며칠 전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논의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8홀 골프장 건설에 동의하시면 동참해 주시기 부탁드린다”며 골프장 증설을 추진할 뜻을 강하게 보였다. 황 군수는 골프장 증설을 위해서는 도로 폐도가 필요하다며 골프장 측에 6가지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황 군수는 ①도로 폐도에 따른 그동안 투입된 예산과 땅값의 감정가 보상 ② 50호 이상 콘도 건설 ③모든 공사 순창 건설업체 시공 ④골프장 근무자 모두 순창사람으로 ⑤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물건 순창농산물만 사용 ⑥ 이를 담보하기 위한 공증 등을 요구했다며 “오는 20일이 들어가는 주(10월 셋째 주)에 공청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고위 관계자는 “(금산골프장 연장도로) 폐도로 가닥을 잡고 있다”며 “공청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위해 다음 주부터 홍보한 후 22~24일 쯤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확인해주었다.
결국 군은 골프장의 확장계획 편의를 봐주기 위해 2년 동안 공사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읍내 한 주민(62)은 “개인 사업자의 사업 확장을 돕기 위해 공정률 70% 이상인 도로 공사를 중단하더니 이제 폐도 운운하며 군수가 나서 골프장 확장을 약속하는 듯 한 발언을 했다면 앞뒤가 틀어졌다. 군민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골프치는 사람들 앞에서 골프장 확장을 돕겠다는 것은 골프장 사장이나 할 소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더구나 이 도로는 한내(풍산)~월정(구림)선(19.9 킬로미터)의 일부로 도로가 폐쇄되면 도로계획 자체가 무의미해 진다. 그럼에도 군이 이 도로를 폐쇄로 가닥 잡은 것에 대해 많은 의혹이 일고 있다.
읍내 또 다른 주민(42)은 “골프장 관계자가 이장체육대회나 면민의 날 등 많은 행사에 참석하고 후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공식석상에서 소개까지 받을 정도고 지역 유지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동분서주하는 하는 모습과 최근 군 고위층 및 군 주변 인사들의 발언으로 미루어 볼 때 당초 골프장 설치 때처럼 스리슬쩍 골프장은 넓히고 수십억원 혈세는 파묻히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군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세우면서 골프장 측이 받기 쉽지 않은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전해 들은 한 주민은 “구렁이 담 넘듯 제안만 거창하고 실속이 없는 일을 그동안 질리게 봐왔다”면서 “모든 공사, 모든 사람, 모든 물건은 정치적인 발언은 될지 몰라도 실현 가능성은 없는 요구다. 구호만 거창하고 내용이 없어지면 큰 저항을 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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