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최 씨는 지난 13일 순창실버센터와 적성면사무소를 찾아 소외계층에 전달해달라며 올해 수확한 쌀 20킬로그램(kg) 10포대(50만원 상당) 씩을 각각 기탁했다.
최 씨의 봉사는 2005년부터 시작됐다. “매스컴을 통해 콩나물 할머니를 알게 된 뒤부터 봉사를 결심했다”고 한다. 콩나물 할머니로 알려진 고 임순득 할머니는 6ㆍ25 전쟁으로 인해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콩나물, 두부를 팔며 모은 12억 상당의 건물을 1999년 충북대학교에 기탁해 관심을 모았었다. 가족이 없는 노인들에게 선행을 베풀며 지냈던 고 임순득 할머니는 어려운 가정 형편과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에 다니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교에 전 재산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었다.
이러한 사연을 접한 최경순 씨는 죽을 때까지 봉사를 하며 살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2005년 충북 음성의 꽃동네를 찾아 150만원 상당의 분유를 전달하며 시작된 기부는 2006년 청소기, 세탁기, 유아놀이용품 등 500만원 상당의 물품 기부로 이어졌고 이후부터는 주변의 이웃 어르신들을 찾아 쌀, 김치, 족발, 인삼 등 4년 동안 지속적으로 돌봐드렸다고. 올해부터는 유니세프에 월 3만원씩 기부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직접 수확한 쌀을 이웃과 나눌 계획이다.
요양보호 수입과 다슬기 채취로 번 수익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최 씨는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될 때부터 순수한 나눔을 시작한 것 같다. 앞으로도 농사짓는 필지를 더 늘려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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