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진한 입맞춤을’
상태바
‘내 삶에 진한 입맞춤을’
  • 양귀비ㆍ이채영 학생기자(순창여중 2년)
  • 승인 2014.11.28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옥수 작가와 순창여중 학생들의 만남

순창여자중학교 학생들이 지난 20일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청소년 작가로 <개 같은 날은 없다>, <키싱마이라이프>, <어쩌자고 열일곱>, <푸른 사다리> 등 많은 청소년 소설을 쓴 이옥수 작가.
작가는 이날 ‘내 삶에 찐한 입맞춤을’ 이란 제목으로 서울에서 순창까지 먼 길까지 오셔서 강연을 해주셨다. 이날 참가한 학생들 모두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귀를 기울이며 작가와 직접 소통하는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주된 내용은 ‘가슴 펴고 살아라’였다. 자신의 외모에, 성적에, 키에, 삶에 당당해지고 자신의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나중에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학생들을 격려하고 다독여주셨다.
“단풍이 든 나무를 밑에서 보니 완전한 잎은 없었다. 다들 구멍이 뚫려있거나 찢어져있는 등 완전한 잎은 없었다. 봄에서 가을까지 사는 나뭇잎이 그런데 하물며 사람이 상처가 없을 지론가. 이 세상에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 우리들은 상처들을 통해서 더 강해진다.”
가난하고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이옥수 작가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가능성’을 들려주고 싶었다며 학생들에게 따뜻한 멘토가 되어주었다.
이옥수 작가는 먼저 “불행에 대한 우리의 대처방법”을 설명하며,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아픔을 이겨내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라는 교훈을 전했다. 또, 자신의 가난하고 힘들었던 어린시절 이야기를 꺼내며 “하나의 불행도 인생에서 스쳐 지나가는 일에 불과하다. 혼자서 힘들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작가는 한 사람 한사람 모두가 보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이끌어나갔다. 자기가 대한민국의 주권을 가지고 있고 돈을 아무리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이고 70억 인구 중에 단 한명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보물 같은 존재라는 것을. 그러면서 자기를 칭찬하라고, 자신에게 좋은 말만 넣으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작가는 책을 쓰게 된 동기와 책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말, 책 한권이 나오기 까지, 책읽기의 중요성, 자신의 소중함, 작가의 어렸을 때 이야기 등을 들려주셨다. 2014년에 나온 신작  <파라나>를 쓰게 된 동기도 이야기해주셨다. <파라나>는 ‘꼬리표 달지 말아주세요’라는 내용인데 장애인가족 집을 지어주고선 공개적으로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고 쓰게 됐다고 하셨다. 가난한 사람이 장학금을 공개적으로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 자기 집이 가난하다고 소문내고 싶은? 그런 것처럼 위의 내용도 인터뷰한 사람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장애인에게 도움을 줬다는 그런 말을 듣기 위한 인터뷰를 보고는 그와 관련된 글을 쓴 거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작가는 “도움은 김수현이 나온 영화제목처럼 은밀하게 해줘야 위대한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게 더 멋있는 거라고. 학생들은 그 말을 다시 한 번 곱씹어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에 대해 좀 더 생각할 수도 있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과 학생들이 직접 쓴 편지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특히 “작품의 소재를 정할 때 주로 어디서 많은 영감을 얻나요?”,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의 질문을 하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작가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작가와의 만남을 신청했던 학생들은 거의 2시간 30분의 시간을 즐겁고 재밌게 유익하게 보냈다. 정말 인간미 넘치고 재치 있는 이옥수 작가 덕분에 행복했다. 많은 것을 얻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순창여자중학교 학생들이 더 단단해지며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또 따른 이름은 ‘가능성’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