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흥초, “아름다운 통영 보고 왔어요”
상태바
복흥초, “아름다운 통영 보고 왔어요”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4.12.05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다 보고 싶다’ 소망 담아 편지… 통영시장 초청 1박2일 체험 여행

“제가 사는 곳은 산촌이어서 바다를 볼 수 없습니다. 방송에서 아름다운 통영의 모습을 보고 직접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람선도 타보고 싶고 조개 잡기도 하고 통영의 유명한 곳도 가보고 싶습니다. 저희를 초대해주시면 시장님을 복흥면에 초대하겠습니다.”
복흥초등학교(교장 심사채) 3학년 전찬서 어린이가 김동진 통영시장에게 보낸 편지다. 바다를 보고 싶다는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편지. 이 편지로 지난달 13~14일, 복흥초 3~6학년 28명의 어린이들이 통영으로 체험학습을 다녀왔다.(사진)
김동진 통영시장이 산골마을 복흥초 어린이들을 초대한 것이다. 꿈에 그리던 바다를 보기 위해 떠나는 여행길에 오른 아이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지난 9월, 학부모 공개수업 때 3학년 학생들은 통영시장에게 편지를 섰다. 안미라 담임교사는 “꼭 바다를 보고 싶다”, “유람선도 타고 싶고 케이블카도 타 보고 싶다”는 등 아이들의 마음이 담김 편지를 통영시장 앞으로 보냈고 통영시에서는 흔쾌히 아이들을 초대했다. 1박 2일 동안 통영에 머물며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미륵산, 거북선, 삼도수군 통제영, 동피랑 마을, 장사도 해상공원 등 통영의 유명한 곳들을 돌아보고 유람선과 케이블카를 타보았다.
통영관광개발공사(사장 이상균), 장사도해상공원(대표 김봉렬), 통영유람선협회(회장 김만옥)에서 입장료와 선편을 지원하고 통영시는 아이들이 쓸 공책과 연습장 등 학용품을 준비해 나눠줬다.
체험 여행을 다녀온 복흥초 아이들은 또 한 번의 편지를 썼다. 감사의 마음이 담긴 아이들의 편지에는 ‘통영에서의 하룻밤’이 일기처럼 세세하게 적혀 있다. 정해(6년) 어린이는 “미륵산에도 가보고 거북선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장사도에 유람선을 타고 가본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과도 함께 통영에 가보고 싶습니다”라며 즐거웠던 체험을 추억했으며 이지인(6년) 어린이는 “통영이라는 이름이 생소했는데 이제 확실히 알았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는 것은 처음이라서 무서웠지만 타보니까 재미있었습니다. 이순신장군의 거북선을 보며 ‘명량’이라는 영화가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통영의 유명한 꿀빵도 부모님께 갖다드렸습니다”는 내용으로 편지를 채웠다. 분홍빛 편지지에 또박또박 써내려간 김예은(6년) 어린이는 “숙소가 너무 편해서 다음날 나가기 싫을 정도였습니다. 저번에 서울로 체험학습을 갔을 때 숙소가 별로 안 좋았던 터라 이번에 기대감이 컸는데 모두 만족했습니다.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라는 장사도라는 섬에 갔는데 경치가 너무 좋았습니다. 통영에서 복흥까지 돌아오는데 어찌나 아쉽던지 하루 더 있고 싶었습니다”라는 솔직한 마음을 담았다.
학부모들은 “요즘은 아이들도 스마트폰으로 대화하는 시대에 직접 손으로 쓴 편지로 마음을 전하고 그 편지가 아이들에게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 참 보람 있는 일”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