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역공동체로의 편입 -귀농귀촌
상태바
[기고] 지역공동체로의 편입 -귀농귀촌
  • 김필환 공인중개사
  • 승인 2015.03.10 16:3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필환 순창귀농귀촌인협회 고문

귀농귀촌에 대한 원인과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인생의 제2기를 시작하는 것과 같은 귀농귀촌을 단순하고 가볍게 생각하거나 시대의 유행쯤으로 여기는 분은 없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귀농귀촌은 생활의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과 여건이 낯설고 생소한 곳에서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람들과 더불어 자신의 인생을 마감할 때까지 이웃으로 살면서 지역사회를 형성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지역사회로 전입 혹은 편입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새 지역사회에 잘 적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역사회에 잘 적응한다는 것은 ‘새 이웃과 의사소통을 잘 한다’라는 말로 바꾸어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이 공간적인 의미라면 ‘사회’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적인 의미를 지니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지역사회’란 동일한 공간에서 함께 공동생활을 하는 모든 인간관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필자는 복흥면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복흥면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공동생활집단을 형성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면민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로 연결되어 있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도하고 받기도하며 살아있는 관계로 맺어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가 점차 확대 되면서 읍면이 모여 군이나 시가 되고 도와 국가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지역사회’ = ‘지역공동체’

이로 볼 때 ‘지역사회’라는 말을 ‘지역공동체’라는 말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족단위의 생활공간이 주택으로 구분지어 있음으로 사람들은 너무나 간명하게 자신의 가족만을 중시하는 풍조가 만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금만 마음을 열고 ‘공동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이웃을 바라본다면 자신이 지역공동체에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인지 보이게 될 것입니다. 특히 귀농귀촌인들은 새 지역공동체에 들어오기 전에 영위하던 직업이나 기술, 지식, 정보, 예능 등을 지니고 있습니다. 생업과 관련되었든 아니면 취미나 봉사였든 지금 이곳(here and now) 새 지역공동체에서 그것을 활용하여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 분명하게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귀농귀촌인이 지역공동체에 편입될 때 처음에는 지역공동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인사를 나룰 만한 면면이 적거나 어눌하여서 즉시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는 쉽지 않겠지만 생활하다보면 서서히 그 진면목이 드러나게 됩니다. 마치 꽃이 향기를 숨길 수 없고 촛불이 그 빛을 감출 수 없듯이 반드시 그들이 지닌 인격과 역량이 드러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귀농귀촌인 중에 어떤 이는 이장이 되어 마을을 섬기거나 어떤 이는 작목반의 회장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농협의 이사가 되어 농민을 섬기는 직분을 맡은 이가 있습니다. 필자가 바라기는 이들이 직책을 맡은 것으로 말미암아 현지인이 되었다는 수준을 뛰어넘어 고착되고 고루한 관행이나 관습이 있다면 그것을 제거하는 일에 헌신하기를 바랍니다. 
귀농귀촌인이 편입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의기와 활기가 살아나기를 희망합니다. 자신이 지니고 있는 재능이나 정보를 숨기지 말고 지역공동체를 위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헌신하기를 소망합니다. 큰 불도 작은 불쏘시개 불로부터 시작됩니다. 처음 시작은 미약하고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꾸준하고 묵묵히 정도를 걷게 되면 지역공동체에 꼭 필요한 인재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이름이나 명예를 드러내기 위한 헌신이나 봉사가 아니라 진실로 공동체를 위하는 마음으로 섬기게 될 때에 지역공동체는 인간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Merveille 2015-08-20 05:47:46
Life is short, and this article saved vablalue time on this Earth.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