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ㆍ산에서 이 식물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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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ㆍ산에서 이 식물 조심하세요!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5.03.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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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하귀드’…스치기만 해도 물집, 흉터, 등산객 공포에 떨게 만든 ‘식물괴담’ 진실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등산하다 한 식물에 스쳐 물집 등 큰 피해를 입었다는 사진이 확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기자가 소속된 한 모임의 게시판에도 “산에 가서 이거 만지시면 앙돼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발과 손가락 등에 큰 물집이 잡히고 흉터가 남은 사진 여러 장 및 한 식물 사진과 함께 “최근 우리나라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자이언트 하귀드라는 5미터 정도 키의 식물에 스쳐 이렇게 됐다”며 “이 식물에 피부가 스치기만 해도 피부가 몇 년 동안 자외선을 차단하지 못해 치료가 힘들게 되고 물집이 크게 잡히고 벗겨지기를 반복해 나중에는 검은색 큰 흉터를 남긴다. 얼굴을 스치거나 식물을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기만해도 실명하는 무서운 식물이니 산에 가실 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 글이 사실이라면 등산객들에게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이 식물은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국립생물자원관에 확인해보니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실제 자이언트 하귀드의 즙에는 ‘휴로쿠마린’이라는 독성 화학성분이 있어 만지게 되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고 즙이 닿은 손으로 눈을 만지면 실명까지 이르지만 해당 식물은 국내에 서식하지 않는다”며 “자이언트 하귀드는 영국, 프랑스 등 서부 유럽에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 사례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자이언트 하귀드에 대한 소문이 거짓으로 드러나며 실제 등산객들이 지금 시기에 조심해야할 식물은 무엇일까.
이 관계자는 “지금 시기에는 스치는 것만으로 주의해야 할 것은 옻나무 정도이며, 스치는 것보다 해로운 식물을 산나물로 오인해 먹는 것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용으로 오인하기 쉬운 꽃, 독초의 구별법 및 주의 사항을 발표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산나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는 경우 야생식물류를 함부로 채취하지 말고 식용 가능한 산나물도 반드시 올바른 섭취방법을 확인ㆍ준수해줄 것”을 당부하고 “야생식물을 섭취한 후 복통, 구토, 설사, 어지러움, 경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응급처치를 위하여 우선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게 하고 토하게 한 후 가까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남아 있는 독초가 있다면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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