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맞추고 ‘민요’ 배우며 ‘건강’ 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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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맞추고 ‘민요’ 배우며 ‘건강’ 챙겨요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5.03.24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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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필봉농악, 다양한 노인정서 프로그램 ‘호응’…구림 방화ㆍ연산, 금과 방축마을 65세 이상 노인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군내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민요, 요가, 체험 등의 다양한 노인정서 프로그램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목요일마다 구림 방화ㆍ연산, 금과 방축 3개 마을 경로당에서 12시 30분부터 14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하는 임실필봉 노인정서 프로그램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례관리 및 상담을 바탕으로 ‘위풍당당한 노년의 삶의 질 증진’을 목표로 한다. 치매예방프로그램, 정서지원서비스, 문화예술여가서비스, 건강지원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치매예방을 위한 게임도구를 활용해 공간 지각능력 발달, 인지력ㆍ분석력ㆍ관찰력ㆍ판단력ㆍ자존감 향상을 목표로 색깔 맞추기, 마방진ㆍ퍼즐ㆍ국악전통놀이 등을 하기도 하고 감정코칭, 행복일기 등 긍정성 향상ㆍ자기치유 및 예술치료도 진행한다. 또 주 1회 문화공연관람, 도자기나 한지 공예, 전통문화 체험 등의 문화 예술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주기적으로 혈압, 혈당, 체지방, 치매 검사, 요가, 수영 등 건강지원 서비스도 펼쳐진다.
▲방화마을 하춘영 어르신.(위) 퍼즐을 맞추는 어르신들의 손.(아래)
기본적으로 보건복지부의 사회서비스를 이용할 때 사용하는 바우처 전용카드인 ‘희망이(e)든카드’를 소지한 어르신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이지만 강사들은 경로당에 모여 있는 모든 어르신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다. 우리 군내에서는 박현숙(민요), 박희자(요가), 소은숙(정서), 조현숙(체험) 강사가 3개 마을 어르신들의 목요일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19일, 구림면 방화마을 경로당을 찾은 조현숙 강사는 어르신들과 색칠하기 체험을 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활동사진을 찍으며 환한 미소를 짓던 하춘영(74ㆍ구림 방화) 어르신은 “날이 풀려서 일 할 수 있는 노인들은 밭에 있지만 일을 못하는 노인들은 경로당에 모여 있다. 그냥 모여서 노는 시간에 강사가 와서 색칠놀이도 하고 꽃도 만드니 참 재미있다”면서 “대화도 잘 해주고 건강에 대해서도 잘 알려줘서 좋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었다”고 말했다. 조현숙 강사는 “어르신들이 참 고맙다. 나이가 들어 마음먹은 대로 잘 안되지만 젊어서 못해봤던 것들을 지금이라도 다 해보려 최선을 다하고 애쓰시는 마음들이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다. 그런 마음들이 더욱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이 되어준다”는 소감을 전했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는 ‘붓’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임실군 강진면 ‘필봉산’ 건너편에 자리 잡은 필봉문화촌에서 ‘필봉농악’을 지키며 보존해나가고 있다. 마을굿 형태로 전승돼 온 400여년 역사를 가진 필봉농악은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로 지정돼 강릉 농악, 평택 농악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5대 농악으로 꼽힌다.

<퍼즐(puzzle)> 어려운 문제 또는 생각하게 하는 문제. 넓은 의미로는 학문적인 것보다 놀이로 풀어보는 ‘수수께끼’ 전반.
<마방진(魔方陣)> 자연수를 1로부터 중복이나 빠짐이 없이 하나씩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여 각 군의 수의 합을 일정하게 만드는 수표(數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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