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인사항거시위 확대…군수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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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인사항거시위 확대…군수 ‘묵묵부답’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5.04.14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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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5급 인사 철회” “뇌물 매관매직” 근거 제시하고 인사 후유증, 반발 경위 밝혀 군민에 사과해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순창군지부(지부장 임송호)가 군 정기인사의 항거하는 시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일부터 정기인사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군청 정문에서 손 팻말 시위를 시작한 공무원노조가 지난 8일 부터는 읍내 터미널사거리와 교육청사거리에서도 커다란 팻말을 앞세우고 시위를 시작했다.(사진)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지난 13일 전화 통화에서 “앞으로 일정에 대해 자세하게 말할 순 없지만 최근 처음 노조가 요구했던 내용을 다시 (군수에게) 통보했고 내일까지 지켜본 후 아무런 반응이 없을 시 시위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공무원노조의 계속된 항의와 시위를 묵살하는 황숙주 군수의 대응을 놓고 공무원노조가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군민들에게 호소한 주장에 대한 진실과 배경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달 시위를 시작하기 전 자체 작성한 노사합의서(안)에 “행정과(인사부서)내에서 직접 승진한 4급과 5급 승진인사를 철회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업무를 위하여 인사부서 근무 시 직접 승진 배제와 근무 후 타부서 전보 후 1년 이내 승진 배제를 정착화하라”고 요구했다. 또 공개적으로 “측근ㆍ편중인사 특히 뇌물 매관매직!! 더 이상은 안 된다. 공무원 노조가 결코 용서치 않겠습니다”라고 적고 널리 알렸다.
“4급과 5급 승진인사 철회” 요구에 대해 공직사회 관련자들은 “공직자 내부 연관관계나 그동안 관행으로 볼 때 근거 없이 쉽게 요구하기 어렵고, 인사권자 입장에서는 하자가 들춰내지기 전에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도 없는 일”이라며 “공무원노조는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명확하고 확실한 증거를 제시할 때가 됐고, 군수도 인사기준과 배경을 밝히고 만약 공무원노조가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을 했다면 관련 내규에 의해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측근ㆍ편중인사 특히 뇌물 매관매직!! 더 이상은 안 된다”는 팻말 문구와 관련해서는 “최근 군수 측근 등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한 검찰 송치 임박 등 돈, 뇌물, 인사청탁 등 무성한 소문을 잠재울 물증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밝혀야 한다”며 “공직사회가 적당히 물 타고 적당히 협상하는 ‘시정잡배’ 식 협상이나 해결을 염두에 두고 공무를 처리해서는 안된다”고 따끔하게 질책했다.
한 공무원 출신 주민도 “공무원노조나 인사권자인 군수도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하는 지 안타깝다”며 “벚꽃축제 때 군청 앞 현수막 앞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던 여행복장을 한 관광객과 이른 아침 교통량 많은 사거리에서 큰 팻말에 적힌 구린내 나는 구호를 보며 등교하는 어린 학생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 부끄럽다. 도대체 진실이 무엇인지 서로 까고 이 사태까지 이르게 된 배경을 군민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팻말 문구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최근 비서실장의 인사비리와 관련된 수사 등을 보며 내건 문구”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소문이나 보도 내용만을 근거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의 한 주민은 “공무원노조가 시내까지 진출했는데 해결되지 않는 것을 보면 서로 믿는 구석이 있나보다”며 “무 대응하는 군수나 시위를 확대하는 공무원노조를 보면서 추측만 무성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공무원노조보다 아무 말 없다는 군수의 생각이 더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수 비서실장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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