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자 박근혜” 정권퇴진 구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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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자 박근혜” 정권퇴진 구호 ‘등장’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5.05.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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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권력, 파탄 난 민생 거부하고 정권 퇴진 운동

 

▲세계노동절대회에서 정권퇴진 구호와 함께 민주노총의 산별 연맹 16곳의 깃발이 올랐다.

 

노동자들의 분노가 서울 도심을 덮었다.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공적연금 강화, 세월호 진상규명”을 기치로 들고 나온 2015 세계노동절대회가 지난 1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5만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참가한 노동절대회에서는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끝내자 박근혜” 구호가 공식적으로 걸렸다. 세월호 유가족과 박근혜 대통령의 만남 성사를 위한 청와대 행진도 노동자에 의해 전개됐다.
지난 4월 세월호 1주기를 맞아 4ㆍ12 투쟁과 4ㆍ16, 4ㆍ18 투쟁을 전개하고 이어 4ㆍ24 민주노총 총파업과 4ㆍ25 투쟁까지, 가열 차게 정부를 압박해온 진보 진영은 메이데이(노동절)를 맞아 총력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이 이미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노총까지 총파업을 전개할 경우 양대 노총의 연대투쟁은 박근혜 정부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하나 돼 싸우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 오늘부터 각기 다른 모든 깃발은 투쟁의 깃발이 되자. 분노한 깃발을 앞세우고 성난 파도처럼 거세게 몰아쳐 기어이 승리하자. 2015년 권력은 부패했고 민생은 파탄 났다. 재벌은 배가 터지고 노동자 서민은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다”며 “재벌과 박근혜, 노동자와 서민 중 누가 개혁의 대상인가. 지금 싸우지 못한다면 우리는 부패한 정권의 재물이 되고 말 것이다”고 말했다. 또 “정리해고, 비정규직, 손배가압류, 노조탄압에 맞서며 우리는 얼마나 많은 열사를 보내야 했나. 떨쳐 일어서 반동의 역사를 끝장내자. 4ㆍ24 총파업의 기세를 다시 확인하고 5, 6월 투쟁으로 더욱 몰아쳐 가야 한다. 하반기에는 민중총궐기 투쟁으로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자”며 ‘자녀들에게 노예의 사슬을 넘겨주지 말자’고 말했다.
 

“지킬 건 거짓밖에 없는 쓰레기 정권 퇴진” 연대 투쟁
  민주ㆍ한국노총, 전농ㆍ빈민연합ㆍ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날 또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심호섭 전국빈민연합 공동의장, 박명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연대선언문을 낭독하며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자고 결의했다. 이들은 연대선언문을 통해 “304명의 세계가 바다 속으로 송두리째 빨려 들어갔는데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등 떠미는 나라에서 살 수는 없다. 국가 폭력과 불법, 무법이 난무하는 나라에서 죽은 듯이 살수는 없다. 민주주의와 인권이 짓밟히고, 약한 자를 향한 증오와 멸시가 판치는 사회에서 살 수는 없다. 경쟁만 부추기는 사회, 내가 먼저 살아남아야만 살 수 있는 세상을 우리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연대하자. 힘을 모으자. 저마다의 이유를 갖고 하나로 뭉치자. 지킬 건 거짓밖에 없는 쓰레기 정권을 향해 우리는 오늘 연대의 손을 맞잡고 선언한다. 끝내자 박근혜!”라고 외쳤다.
노동절 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청와대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행진에는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민주국제포럼 참석차 한국에 온 이들은 낯선 나라의 투쟁 열기에 놀라기도 했지만 부패한 정권을 끌어내리자는 민중의 요구로 이해하고 기꺼이 거리 투쟁에 함께 했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투쟁에 연대한다’는 플랜카드를 들고 함께 행진하고 박근혜 정권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국제사회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행진대열은 종로에서 멈추지 않고 곧장 청와대를 향하다 경찰과 맞닥뜨렸다. 그리고 세월호희생자 유가족과 대통령의 면담을 성사시키고자 1박2일 투쟁에 들어갔다. 차벽과 캡사이신, 채증 카메라는 어김없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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