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노무현 헌정 동화집’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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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노무현 헌정 동화집’ 나왔다
  • 김여란 기자
  • 승인 2015.05.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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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실 등 6명 작품 모아 ‘미안해요 할아버지’ 펴내

 

노무현 전 대통령의 6주기를 맞아 작가들이 헌정 동화집 <미안해요 할아버지(사진)>(생각의길)를 펴냈다.
노경실, 김기정, 이금이, 박상률, 김진경, 정훈이씨 등 아동·청소년 문학 작가 6명이 각자 한 편씩의 동화를 지어 모았다. 출판사 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치 있게 여겼던 정신을 작가들이 담아낸 작품들”이라고 밝혔다.
책에는 로봇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기 위해 새로운 세상을 도모하는 어린 로봇의 총기(로봇 라라의 눈물), 위선에 가득 찬 어른들에게 이단 옆차기를 날리고 스스로 자신들의 삶을 찾아나선 남매의 용기(마고할미의 가마솥), 유명인과 같은 이름 찾기를 하며 가짜 으스대기를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소년의 즐거움(차대기 찾기) 같은 이야기들이 수록됐다.
또 세월호의 비극 속에서도 인간다운 따스함을 보였던 보통 어른들의 존재에서 받는 위안(아빠의 노래), 산골 마을의 인정을 깨달아가는 서울 소녀의 삶(염소 일병 구하기) 등 동화들은 타인의 아픔에 대한 공감과 불의에 맞서는 용기를 담아내고 있다.
안도현·도종환 시인과 유시민씨는 동화집에 추천사를 보탰다. 도종환 시인은 “한 편의 동화가 아이들에게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말해 줄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가치를 품고 살아야 하는지는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 어려움을 모면하기 위한 삶이 아니라 사람답게 사는 삶, 더 깊이 사랑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은 등불이 되길 바랍니다”고 밝혔다.
동화집에 참여한 작가들은 인세를 ‘노무현재단’과 ‘노무현장학금’에 기부하기로 했다. 지난해 5주기 때 유시민·조국·신경림씨 등 저자 22명이 기억하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산문집 <그가 그립다>의 수익금 3000여만원도 노무현장학금에 기부됐다.
노무현장학금은 ‘꼴찌도 장학생이 될 수 있다’는 심사 기준을 가지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진취적인 자세로 이웃과 지역사회에 봉사해온 학생에게 준다.

경향신문 2015년 4월 28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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