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세월호 천막 뭐가 그런가… 차라리 나를 잡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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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세월호 천막 뭐가 그런가… 차라리 나를 잡아가라”
  • 김향미 기자
  • 승인 2015.06.03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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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실무자부터 부시장까지 잇단 조사에 불만 드러내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경찰의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수사와 관련해 “잡아가려면 나를 잡아가라”며 비판했다.
박 시장은 지난 27일 서울시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유족들을 다 쫓아내는 게 좋아요? 유족의 슬픔과 아픔, 한을 생각하면 천막 그것(천막설치) 좀 해드리는 게 뭐가 그렇게 그런가”라며 “잡아가려면 나를 잡아가라고 해라. 내가 잡혀가겠다. 왜 나를 소환 안 했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단순 고발사건을 두고 박 시장은 “기본과 상식, 합리와 균형 그런 게 중요하다. 상식과 원칙이란 측면에선 아마 우리가 (시민들에게) 점수를 많이 땄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단체인 ‘정의로운 시민행동’은 지난해 8월 천막설치 등 서울시의 세월호 유족에 대한 지원이 ‘서울시 조례에 어긋난다’며 박 시장과 주무과장 등 3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의 지휘를 받은 종로경찰서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주무과장과 팀장을 피고발인으로, 총무과장과 팀장을 참고인으로 조사를 벌였다.
지난 2월에는 도시재생본부장과 행정국장이 서면조사를 받았고, 이달(5월) 21일에는 임종석 정무부시장이 참고인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시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이후 국회에 있던 유가족 5명이 광화문광장으로 옮겨와 특별법제정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하자 천막을 치고 의료와 물자를 지원했다. 시는 “당시 폭염으로 유가족들이 실신하는 상황에서 시민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키기 위한 마땅한 행정조치였다”고 밝혔다.
경향 김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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