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나들목 회전교차로 폭 넓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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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나들목 회전교차로 폭 넓혀 달라”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5.07.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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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교통량 소화 가능해야…도로공사, “하루 2만대 통행가능”

▲순창나들목 회전교차로에 대한 민원을 접수한 강동원 국회의원이 주민들과 공사현장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읍내 교성리에 조성하고 있는 88고속도로 들머리 회전교차로의 넓이와 위치를 두고 지역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한 강동원(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민원현장 간담회를 열고 주민과 공사현장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했다.
강동원 의원은 “당초에 사거리 교차로로 계획됐던 것을 주민들이 요구해 회전 교차로를 만들었는데 해놓고 보니 새로운 의견이 나와 상충되는 점들에 대한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민원간담회 취지를 말했다.
이곳 회전교차로는 88고속도로를 드나드는 차량들이 모두 거치는 곳이다. 차로 폭은 총 11미터(m)이고 편도 2개 차선이다. 주민들은 이 폭이 좁아 확장해야 하고 위치도 경천교 방향으로 조금 더 당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4일 주민들은 강동원 의원과 함께 회전교차로 현장을 방문해 수정사항을 요구했다. 김용준 시기마을 이장은 “단풍철이면 강천산 가는 관광버스가 수백 대씩 오는데 2차선으로 소화할 수 없다. 구례는 3차선에 갓길도 있다. 인구 3만의 순창이 2만7000명의 구례보다 못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회전교차로의 위치 역시 궁전가든에서 오는 도로가 반듯이 연결되도록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회전교차로를 롯데리아 방향으로 이동해서 만들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이 밖에도 88고속도로 나들목에 가로수를 심어 더 나은 경관을 조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측은 난감한 모습이다. 이학구 한국도로공사 담양-함양 건설사업단장은 “교차로는 2차로일 때 하루 2만대의 교통량 수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며 교통량을 고려해서 향후 검토하겠다”며 “고속도로에서 나오는 구간의 설계는 전국 어느 곳이나 지금과 같은 모습이고 중간에 교량도 있어 가로수를 심을 수 없다. 하지만 주변에 경관용으로 좋은 나무를 심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유보했다.
도로공사가 해결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자세도 나왔다. 강인형 전 군수는 “개통시킨 후 검토 결과를 준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어떤 조치를 하겠다는 답변을 주고 개통한다면 수용의사가 있다. 그것이 안 되면 실력행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 같은 불만들이 이어지자 강 의원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검토해주기 바란다. 검토 과정에서 단장이 혼자 결정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해 얘기해주면 도로공사 본사와 직접 담판 지을 것”이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정리했다.
강 의원과 도로공사 관계자들은 오는 10일에 다시 만나 검토 결과를 확인하고 주민들에게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회전교차로의 위치 이동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주민 요구대로 차폭과 차선이 확장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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