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주에서 첫 ‘가맥 축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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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전주에서 첫 ‘가맥 축제’ 열린다
  • 최수학 기자
  • 승인 2015.07.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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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15년 7월 7일치

8월 7~8일 한옥마을 주변서
가맥집 300곳 이상 영업
30년 역사 ‘서민의 안식처’

‘가게맥주(가맥)’의 메카로 알려진 전북 전주시에서 올해 처음‘가맥 축제’가 열린다.
가맥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배)는 ‘전주 가맥데이’는 일종의 가맥축제로 8월 7, 8일 한옥마을 인근인 한국전통문화전당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비빔밥, 콩나물국밥, 막걸리와 함께 전주를 대표하는 ‘가맥’은 ‘가게 맥주’의 줄임말. 가맥거리 일대인 이곳에서는 개막식, 가맥 콘서트 및 공연, 가맥 안주 판매부스 운영, 각종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물론 다른 지역에도 ‘가맥’이 있지만, 역사나 문화는 전주를 따라오지 못한다. 전주의 가맥문화는 1980년대 초반 전주 경원동 일대 작은 가게들이 탁자와 의자 몇 개를 놓고 맥주를 팔기 시작하면서 태동했다. 역사로 보자면 만 30년이 넘었을 정도로 이제는 전주만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
특히 안주는 갑오징어나 황태, 계란말이, 땅콩 등 간단하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것들이다. 이 중 백미는‘갑오징어’다. 갑오징어는 오징어보다 질겨서 망치로 두드려 살을 부드럽게 해 내오는데, 가맥 집마다 갑오징어를 찍어 먹는 양념장이 달라 이를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주 가맥 집은 300곳 이상이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맥주 한 병에 2,500원으로 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갑이 얇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맥주를 즐길 수 있어 가맥 집을 선호한다.
여름에는 야외에 놓인 탁자와 에어컨이 틀어진 실내까지 갖추고 있어 열대야에 잠 못 드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이와 함께 시는 이달 중순부터 전주여행 스탬프투어 ‘한눈에 반했어!’를 진행한다. 전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관광안내소 및 10개 주요거점 여행지에서 스탬프북을 받아 거점여행지 4곳 이상을 방문하면 숙박시설과 음식점, 문화시설 등을 이용할 때 할인 혜택을 주는 행사다.
10대 주요거점은 덕진공원과 국립전주박물관, 역사박물관, 국립무형유산원, 한국전통문화전당, 전통시장, 전동성당, 경기전, 전주향교, 전주전통문화관 등이다.
이밖에 시는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에서 찍은 사진과 감상 등을 적어 ‘전주 명예선비’이벤트에 응모하면 총 100명을 추첨해 기념품과 함께 ‘명예선비 임명장’을 우편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메르스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한옥마을과 전통시장 등 전주 전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연계해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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