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환 향우 시집, '무궁화가 무궁화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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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환 향우 시집, '무궁화가 무궁화에게'
  • 주건국 정주기자
  • 승인 2015.08.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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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시집

 

금과 모정 출신 설상환 시인의 시집을 펼쳐보니 짧고 간결한 시, 총 11부 114편이 실려 있다.
설상환 시인의 세번째 시집 「무궁화가 무궁화에게」에 실린 첫번째 시, <메주>의 시어는 모두 18자. “제몸을 삭혀 빚는 청동종소리 저 고고한 향기”가 전문이다. 설 시인의 이번 “첫민조시집”의 서문을 쓴 신세훈 시인은 설 시인의 “평민조시 ‘메주’를 꺼내메달아놓고 잘 발효된 그 조선향기를 맡아본다”며 설 시인이 이번에 발표한 ‘첫민조시집 「무궁화가 무궁화에게」 에 실린 민조시 114편을 ‘잘 발효된 조선향기시”라는 ‘꽃말’로 축하했다.
신세훈 시인은 경북 의성 출생으로 196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으로 등단해 1994년 한국자유시인상, 2013년 청마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1970년대 중반부터 3.4.5.6조 민조시를 창안자로 알려진 시인이다.
신세훈 시인은 서문에서 “(설 시인은) 남달리 부지런하고 성실”하다며 “자유시도 쓰고, 시조도 쓴다. 민조시도 쓴다. (중략) 한 손엔 가위를 들고, 한 손엔 만년필을 들고 산다. 미학적으로 머리 다듬으면서, 시도 쓰면서 빛고을살이를 누구보다도 더 멋지게 살아오면서도 서울까지 시 공부하러 다니고, ‘한국 시낭송 회의’ 모임에 나타나 시를 보기 좋게 읊어내기도 한다”고 칭찬했다.

이 시집 말미에 ‘설문의 내력과 민조시의 힘’이라는 해설을 쓴 김진중 한국민조시인협회장은 “설시인의 시 세계는 참으로 다양하나, 이번 시집을 살펴보면 그의 안태고향인 순창의 매우마을과 강천산 등 고향산천의 풍광을 노래하는 시편들과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인생을 관조하는 혜안 등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큰 틀에서 우리 겨레살이의 정체성과 역사의식을 드러낸 작품도 여러 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아이디 설총(seolchong)을 쓰는 한 독자는 네이버 리뷰에 “저녁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농촌 마을 들녘에 분주한 아낙네들의 깊은 삶이 있고, 자연과 더불어 개구쟁이 철부지 어린 시절의 추억 있는 아름다움을 솟아나게 하는 글”이라라고 적었다.
1954년 금과면 모정마을에서 태어난 설 시인은 금과초등학교 졸업(42회)한 순창토박이다. 16살 때 가세가 기울어 고향을 떠나 진해, 대구, 경주 등 영호남을 유리했는데 당시 접어든 이용사의 길을 지금까지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다. 지금은 광주 용봉동에서 어여쁜 세딸과 아내와 함께 ‘고향이발관’을 경영하는 행복한 시인이다. 1994년 <문예사조>시부ㆍ문학춘추 시조부 당선, 2013년 <자유문학> 신인상 시조시부 2회 추천, 시집 「부모은곡(父母恩曲)」, 「붕어빵이 행복한 이유」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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