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농민한마당 500여 여성농민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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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성농민한마당 500여 여성농민 ‘한자리’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5.08.19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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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농업정책 비난하는 여성농민 절규 깃발 나부껴

‘아나바다’, 사물ㆍ댄스 공연, 한방진료, 토종씨앗 전시
 반농업정책 맞서 한목소리로 농민 권리 외치자 ‘호소’

주한미군 탄저균 불법반입 진상규명! 이 땅을 떠나라! <군산시여성농민회>
여성농민도 농민이며 행복할 권리가 있다! 공동경영주를 실현하라! <고창군여성농민회>
밥쌀용 쌀 수입이 웬말이냐! 쌀시장 전면개방을 반대한다! <정읍시여성농민회>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세월호를 인양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순창군여성농민회>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로 걱정없이 농사짓자!  <김제시여성농민회>
우리농민 다 죽이는 무더기 FTA! 국회비준 저지하자! <임실군여성농민회>
농민생존권 위협하는 TPP가입을 중단하라! <전주시여성농민회>

도내 14개 시ㆍ군 여성농민들의 절규와 호소가 깃발에 담겼다. 지난 18일, 군민체육센터 여기저기에 걸린 깃발이 힘겨운 농민들의 심정을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행사장을 찾은 여성농민들의 호흡은 뜨거웠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 장터’ 앞에 모여 여성농민들이 물건을 꼼꼼히 살피며 마음에 드는 물건을 집어 들고 장터를 맡고 있는 신풍호 농민회원에게 쌈짓돈을 꺼내주며 계산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찍 도착해 자리를 잡고 앉아 사물놀이와 댄스교실 등 공연을 관람하며 오랜만에 농사일에서 벗어나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는 여성농민들 표정이 한가롭고 평화스럽다.
군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전라북도 여성농민 한마당에는 도내 14개 시ㆍ군 여성농민회원 및 내외빈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여성농민들은 힘든 농사일에서 벗어나 농민들의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농민으로서의 권리를 찾기 위해 마음을 모았다.
오전에 펼쳐진 순창군여성농민한마당 행사에는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문지기쇠 이완준)의 사물놀이 공연과 구림면주민자치센터 댄스교실 공연 등이 펼쳐졌다. 점심식사 후에는 도내 여성농민들이 모두 모여 체육행사, 여성농민 속풀이 마당, 풍자소리 한마당, 대동한마당 등을 펼쳤다. 행사장 곳곳에는 무료 한방진료와 토종씨앗 전시, 다문화여성 자리 등 부대행사도 펼쳐졌다.
최온숙 순창군여성농민회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오늘 와주신 여성농민 여러분들 환영합니다”라며 “반농업정책이 계속 발표되면서 농민들이 힘들어지고 있지만 여성농민 모두가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농민의 권리를 외칠 때”라고 인사했다.
최 회장이 떨리는 목소리로 진심을 담아 인사말을 하자 참가한 여성농민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격려했다. 이기자 순창군의회 의장은 “회장님의 떨리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전북여성농민한마당 행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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