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가위 보름달은 27일 오후 5시50분경에 뜬다. 날이 좋아 달맞이도 가능하리라 예상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16일, 추석 당일인 27일 오후 5시 50분(서울 기준) 보름달이 떠서 다음날인 28일 오전 6시11분에 질것으로 예측했다.
이때 달은 완전히 둥근 모습은 아니다. 추석날 보름달은 뜨고 나서도 점점 차올라 가장 커지는 때는 다음날인 28일 오전 11시50분께 에 완전히 차오른다. 이 때 달은 완전히 차오지만 지평선 아래로 내려간 이후라 관측할 수 없다. 육안뿐만 아니라 특수 망원경으로도 볼 수 없다. 맨눈으로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는 때는 달이 져 지평선에 머무는 28일 오전 6시께다.
올해 한가위 보름달은 일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이 된다.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공전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관측하는 달의 크기는 항상 변화한다. 올 추석에 달이 가장 커졌을 때의 달과 지구 사이 거리는 35만6882㎞로, 달-지구 평균거리인 약 38만㎞보다 2만3천㎞가량 가까워진다. 일반적으로 연중 달이 근지점을 지나면서 보름달인 경우 '수퍼문'이라고 한다. 이번 보름달은 올해 가장 작았던 3월6일 보름달보다 약 14%가 커 보인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추석 전날인 26일까지 한반도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만 조금 끼는 날씨여서 큰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