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빚더미 전북도 출연기관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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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빚더미 전북도 출연기관 성과급 잔치
  • 박임근 기자
  • 승인 2015.10.07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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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5년 10월 1일치

12개 기관 부채 1조7323억원인데
기관장 억대 연봉…직원엔 성과급
3년간 임직원 3344명에 40억 지급

빚더미에 놓인 전북도 산하 출연기관들이 해당 기관장에게 억대 연봉을 지급하고, 직원들에게는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전북도 산하 출연기관 12곳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서울 노원갑)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이들 12곳 기관의 부채(2014년말 기준)는 1조7323억원에 이르렀다. 공공형 임대아파트를 주로 분양하는 전북개발공사가 527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군산의료원 417억원, 전북신용보증재단 336억원, 남원의료원 240억원, 전북자동차기술원 142억원, 전북테크노파크(53억원) 등의 순서다.
12곳 중 기관장의 연봉이 1억원을 넘은 곳은 군산의료원(1억6900만원), 남원의료원(1억3300만원), 전북개발공사(1억400만원), 전북테크노파크(1억200만원), 전북발전연구원(1억원) 등 5곳이었다.
최근 3년간(2012~2014년) 임직원 성과급 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이들 기관 12곳이 임직원 3344명에게 4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발전연구원은 3년간 1인당 평균 1985만원(33명에 모두 6억55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해 가장 많았다. 3년간 1인당 평균 성과급 액수는 전북개발공사 1363만원, 전북경제통상진흥원 1329만원, 전북생물산업진흥원 1053만원, 전북테크노파크 945만원, 전북자동차기술원 862만원 등이다. 이노근 의원은 “지방공기업의 부채는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만큼 전북도 산하기관들의 방만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무원들 사이에 경쟁을 유도하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성과급제를 2011년부터 도입했다. 성과급 시행을 위해 별도 재원을 마련하는 민간업체와 달리, 공무원이 받아야 할 교통비와 급식비 등 일반수당을 성과급으로 돌려 재원을 마련해 운영한 것이어서 민간업체와 단순비교하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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