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빗발,고속도로 요금소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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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빗발,고속도로 요금소 이전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5.10.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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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부분 도로이정표 지지대가 차지”, “새 배수로에 물 가득하고 논은 물바다”

“군 주민 홀대하니 공사업체 주민 무시”

▲인도의 대부분을 도로이정표 지지대가 차지해 보행자가 통행할 공간이 없다.(왼쪽) 새로 시공한 배수로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물이 고여있다.(오른쪽)
한국도로공사 담양함양건설사업단이 순창요금소를 이전하면서 생긴 부대(도로)공사와 관련해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회전교차로 둘레와 주공아파트 뒤편 의료원 방향으로 향하는 도로에 설치하는 인도의 폭이 좁은데다 도로이정표 지지대가 인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점은 아예 보행자가 통행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과 회전교차로 및 인도 설치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주민들의 민원을 도로공사가 무시한다는 것.
읍내 한 주민은 “인도의 폭도 좁고, 그 좁은 인도를 도로표지판 지지대가 차지했다. 도대체 사람은 어디로 다니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더구나 인도설치를 위해 파헤쳐져 인근 요양병원 어르신들이 도로로 다닐 수 밖에 없는데 안전시설이나 표지판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장기간 공사한다. 도대체 사람 통행로도 확보해 주지 않고 공사를 하다 큰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하려는지 의문이다. 도시는 아무리 복잡해도 해놓을 건 다해놓고 공사를 하던데 시골사람이라 무시하는 건지. 우리 같은 노인들 눈에도 보이는 게 왜 공무원 눈에는 보이지 않는지… 봐주면 생기는 게 있는지, 시골사람 무시하듯 시골 공무원도 함께 무시당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혀를 찼다.
여기에 지난 19일, 실태조사를 하던 군 의원들이 이 구간 공사현장에 민원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예정에 없는 이 구간 현장에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 이아무개씨가 “회전교차로 공사를 하면서 뒤쪽 배수로를 새로 설치했는데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인근 논이 물바다가 됐다”며 “공사를 하는 인부들에게 민원을 제기했는데 오늘은 바쁘다며 가버리고 도로공사 직원들은 나와 보지도 않는다. 도대체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줄 곳은 어디냐”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은 “군청이 군민을 홀대하니 공사현장 인부들까지 주민은 아예 상대도 하지 않고 민원을 묵살해도 제재 한번 받지 않는 것 아니냐”고 따지듯 호소했다. 이에 따라 손종석 의원(실태조사특별위원장)은 “해당 현장은 실태조사 대상사업은 아니지만 군 의회 차원에서 문제점들에 대한 보완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잇따른 주민들의 지적에 시공업체 관계자는 “설계상으로는 도로 이정표가 인도에 세워지도록 돼 있다. 현재 도로공사에서 보완에 대한 지시 등을 받은 것이 없지만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협의 후 보완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정표는 도로에는 설치할 수 없지만 위치를 옮기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배수로는 시공 당시 문제점을 발견하고 보완을 하려 했으나 기존에 설치돼 있던 배수관 때문에 지금처럼 시공할 수밖에 없었다. 물이 차는 논은 복토를 하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공사가 끝난 것은 아니니 문제점들이나 민원에 대해서는 제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국도로공사의 공사현장에서 민원이 잇따라 발생해도 제대로 된 처리가 없자 주민들 사이에는 군에 대한 비난도 늘어가고 있다. 한 주민은 “아무리 도로공사 사업이라지만 순창에서 하니 군과 협의를 할 텐데 군은 이런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 동네에 높은 분이 안 살아서 관심이 없겠지만 자기 집 앞에 이렇게 공사를 해도 모르는 척 하련지 의문”이라며 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은 “군이 발주한 공사가 아니어도 군내에서 벌어지는 공사니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군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하수관거사업처럼 군이 시행하는 공사는 문제가 생기면 어물쩍 넘어가려고만 하더니, 군이 발주한 사업이 아니면 거들떠도 안보니 도대체 군은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꼬았다. 도로공사 시공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에 설치되는 이정표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수 있어 보이지만, 배수로 문제는 향후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도로공사와 군이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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