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가족, 순창 역사문화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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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가족, 순창 역사문화 탐방
  • 김선영 독자
  • 승인 2015.11.04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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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로 생가ㆍ전봉준 관ㆍ귀래정에서

 

풍산초등학교가 올해로 5년째 하고 있는 학부모회사업 ‘풍산가족 역사문화탐방-순창편’을 다녀왔습니다.(사진)
지난해는 유구한 우리 역사 중 우리 지역을 중심으로 백제 역사문화를 엿보러 부여, 공주, 서천 등을 다녀왔었습니다. 올해는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를 잘 모르는 귀농귀촌 부모와 아이들이 순창을 알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기획하였습니다.
10월 17일 토요일, 가을 하늘은 높고 바람도 쾌청하여 복흥면 하리길에 있는 김병로 생가를 찾아 추수를 앞둔 들녘 길을 걷는 걸음이 매우 가벼웠습니다. 역사는 현재와 닿아 있지 않으면 먼 시대의 것처럼 낯설지만 지금 우리의 삶과 연관 지어 보면 조금 더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초대 대법원장이며, 순창을 빛내는 인물로 ‘가인 김병로’라는 이름만 알았지 혼탁한 식민시대, 가난한 민중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법 정의를 실천하려는 분이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정의가 사라진 시대, 법이 권력의 편에 선 시대에 그 분의 일생과 그 분이 남긴 말씀은 감동이었습니다. 쌍치면 피노길에 있는 녹두장군 전봉준 관 앞에서 동학농민운동 이야기를 담은 책 「서찰을 전하는 아이」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려준 홍석주(4년) 어린이나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불러준 임백호(3년), 김형준(3년) 어린이 모두 자신이 살아갈 순창을 더 깊이 알아가는 데 큰 보탬이 되었을 것입니다.
순창읍 남산마을 토박이인 홍승기(홍석주 아버지) 님과 함께 남산마을에 있는 귀래정을 갔을 때는 황호숙 문화해설사가 귀래정 설명 사이사이에 어릴 적부터 들어왔던 마을 이야기까지 더해주셔서 귀가 솔깃했습니다.
‘귀래정’을 열쇠말로 즉흥 삼행시 짓기에 도전하다 생각이 막히자 열창으로 대신한, 학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오용현 선생님의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하루의 고단함이 싹 날아갔습니다.
역사를 알면 자신이 사는 터전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하고 더 사랑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오늘 함께 했던 가족의 모습과 순창을 자랑스럽게 만든 인물들을 계속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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