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폭설 … 피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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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폭설 … 피해 많아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5.12.0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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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림 35cm…물 먹은 무거운 눈

지난달 26일 내린 눈이 지나치게 많이 와 군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틀 동안 내린 눈은 올 겨울 첫눈이었지만 폭설이 돼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지난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군에는 평균 23.7센티미터(cm, 27일 오전 8시 기준)의 눈이 내렸다. 순창읍이 12cm로 가장 적었고 구림면이 35cm로 가장 많은 눈이 왔다. 이 밖에도 동계면 20cm, 복흥면 30cm 등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는데 같은 면 지역이라도 고저차가 있는 곳은 적설량도 매우 달랐다.
폭설 피해도 드러나고 있다. 전선에 쌓인 눈 무게를 못 이기고 전신주가 넘어가는가 하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부러졌다. 농가피해는 더욱 심한데 방조망이나 비닐하우스 상당수가 내려앉는 등 시설피해가 나왔다. 인계면에 있는 으뜸농장은 이번 폭설로 하우스 6동이 무너졌다. 오리를 사육하는 이곳에서는 오리 폐사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하우스 안의 시설 등 1억원 가량의 피해가 났다. 양만희 대표는 “하우스만 무너지면 괜찮은데 사료라인 등 기계시설이 있어서 피해가 크다. 무너진 하우스에는 오리가 없었다. 오리가 있으면 온기가 유지돼 안 무너질 수 있었을 것이다. 다시 일궈야지 어떡하겠냐”며 허탈한 모습을 보였다. 농장 인근의 한 쌈채소 하우스 2동도 무너지거나 파이프가 휘는 등 눈 피해를 입어 생산에 차질을 받게 됐다. 통상 겨울철 쌈채소 가격이 강세임을 고려하면 드러나지 않은 피해규모는 더 크다.
이번 폭설 피해가 큰 것은 눈이 머금고 있는 습기 때문이다. 군에는 눈이 오기 전 수일동안 비가 와서 습도가 매우 높았다. 이 상황에서 기온이 낮아져 비가 눈으로 변한 것이 강한 습을 머금은 눈이 내리게 된 원인이다. 폭설 피해를 입은 주민과 피해 상황을 파악했던 공무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눈이 너무 무거워 하우스가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군은 군과 남원국도관리사무소 소유의 덤프 등 12대의 제설차량과 주민 소유 트랙터 44대를 이용해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또 마을안길 등 제설차량이 다닐 수 없는 곳은 마을 자체 제설작업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군내 도로는 대부분 28일 당일 제설작업을 마쳐 정상통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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