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 12. 16. 복흥 수복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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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12. 16. 복흥 수복 기념행사
  • 김민성 편집위원
  • 승인 2015.12.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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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12월 16일, 복흥 수복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지난 16일 면사무소 2층 강당에서 복흥면민회주최로 거행됐다.
목숨을 걸고 수복에 참여한 회원들과 이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지역 발전에 힘을 쏟고 있는 주민들이 함께 한 뜻 깊은 행사였다. 그 동안은 복흥애향협의회가 마련했으나 복흥면민회(회장 정우정)가 복흥면 전체 행사로 확대한 첫 번째 행사였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곽승일 부군수, 박종환 면장 등 군내 기관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대거 참석했다.
심대섭 수복동지회 총무의 회원 소개가 이어졌다. 정정한 몸으로 참석한 분도 계셨지만 아픈 노구를 이끌고 행사에 참석한 분도 있었다. 그렇지만 호명에 대답이 없는 분들은 병상에 계시거나 고인이 되신 분들이어서 1950년과 2015년 사이, 긴 세월은 청춘과 기개를 뒤로 미뤄야하는 안타까움의 현장이 되기도 했다.
정우정 면민회장의 수복 경과보고, 윤용호(윤영길 전 복흥면장 부친) 회장의 복흥 수복 과정과 설명이 이어졌다. 윤용호 회장은 “복흥이 인민군 치하에 들어가자 정읍으로 몸을 숨긴 청년 20여명이 당시 홍영기 전북 위수부사령관을 만나 복흥 수복을 요청, 1950년 12월 16일 새벽 4시 경찰 16명을 복흥부대에 편입시켜 조직한 복흥 용호부대 42명이 눈 내리는 담양 밀재를 넘어 오후 3시경 도착, 마침 복흥초 교정에서 윤정호씨 모친과 김학수씨 부인에 대해 인민재판을 하고 있었는데 인민군을 기습하고 복흥을 수복하게 된 것”이라며 “순창에서 최초로 인민군 치하에서 대한민국 치하로 일시에 바꾼 것”이라고 회고했다.
1950년 목숨을 걸고 결행한 복흥 수복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는 만세삼창 후 뜨거운 국물과 소주 한잔을 나누며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갔다. 2015년 12월 16일 행사장 밖에는 또 다시 눈이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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