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기초학력 다지고 다양한 문화 즐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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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기초학력 다지고 다양한 문화 즐겨야"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6.01.07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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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군 교육장 새해대담

 

 

 

 

 

 

 

 

 

 

 

 

 

 

 

군내 교육가족과 주민에 대한 새해 인사
= 2016년 병신년, 원숭이에 대해 재주가 많고 복이 많이 온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순창 학생들이 큰 꿈을 가지고 자기에게 주어진 학습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려는 학생이 되기 바란다. 때로는 실패도 하겠지만 자기에게 주어진 과업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자세를 갖추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학부모께도 자녀들의 의견을 존중해달라고 전하고 싶다. 자녀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나 과잉보호보다 최대한 협조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달라는 바람이다.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 그것을 위해 시행했던 사업은 무엇인가?
=사람이 먼저 돼야 한다고 믿는다. 학교 현장에서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을 하지만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출발한다. 살기 버거워도 가정에서 자녀들의 생활지도에 신경 쓰고 대화해줄 것을 권한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저녁식사 후 가족들이 거실이나 식탁에서 함께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자고 권하는 것이다. 다만 5~10분이라도 책읽기와 토론이 이어진다면 자녀교육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나도 출가한 자녀가 있어서 자리를 만들기가 쉽진 않지만 식사시간에 가급적 많은 대화를 나누는 편이다.
순창이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보니 문화욕구를 충족할 환경은 뒤처진다. 사실 아이들 교육은 태교 때부터 하지 않나? 아이들을 키우면서 슈퍼마켓이나 놀이동산에 데리고 가고 장난감도 사주며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를 만들어준다. 강조하고 싶은 것이 도서관이나 서점, 전시회,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공간에 아이들을 어릴 적부터 노출시키고 문화를 찾아서 즐기는 습관을 길러주자는 것이다. 이런 문화를 접한 아이들의 인성이 바람직하고 부모 강요 없이 공부하며 자기주도적인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순창 학생들이 최대한 많은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초점을 뒀다. 방과 후 학교시간에 예체능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학교실정에 맞게 적용하고 있다. 올해도 중앙초 오케스트라 지원 예산 2000만원을 확보했는데 중앙초만이 아니라 순창 지역의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하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었다. 발표할 기회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아이들이 여러 사람이 보는 무대에 오른 자체로 느낀 점이 클 거라고 생각한다.

옥천인재숙과 학교와의 관계에 대해 우려하는 주민들이 많다. 이에 대한 입장은?
=학생교육은 학교에서 책임지는 것이 원칙이다. 학생들을 학교에서 교육시킬 책무가 있다. 인재숙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 자는 식으로 주객이 전도되면 안 된다. 인재숙 출신이 어느 대학에 합격했다고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전북교육청, 김승환 교육감의 정책과도 배치된다. 인재숙을 다니지 않는 학생들을 생각해서 청소년센터에 동아리방을 만들었다. 방과후학교 교육비에 군이 지원하는 예산은 연간 3억원 정도다. 인재숙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이 방과 후 활동에 활발히 참여해서 교육적 격차를 해소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인재숙의 장점도 있다. 상급학교 진학을 이유로 타 지역에서 오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것은 긍정요인이다. 또 군내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통해서 일탈 가능성을 줄인 것도 인재숙의 성과 중 하나다.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고민하고 해소하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순창중ㆍ순창북중, 두 학교 한 학년이 3학급 정도라 통합하자는 의견도 있다?
=한 학년 당 두 학급은 유지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작년에 순창중 1학년은 1학급이었고 순창북중은 2학급이었다. 올해는 (반대로) 윤번제를 운영하기로 얘기됐었다. 그런데 올해 순창중이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학급당 인원을 감축하게 됐다. 순창북중도 2학급을 편성하게 됐다. 복수학급을 편성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순창교육청 소속 선생님들이 순회 수업을 나갔다. 지금은 그 제도가 없어지고 순창중 교사가 다른 학교로, 순창북중 교사가 다른 학교로 간다. 과목은 다 같은데 학생이 적어 지원을 나간다. 쌍치중에는 상치교사라고 해서 역사와 지리를 한 교사가 수업하고 있다. 국가가 정규교사를 많이 확보해서 배치시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결과라 아쉬움이 있다.

기초학력을 신장시키는 정책은?
=순창은 한 학급당 학생 수가 적은 소인수학급이 많다. 한 학급에 한 명뿐인 학교도 있다. 학생 수가 너무 적어 교사들이 동학년 협의체를 구성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같은 학년 교사들이 모여 수업을 공동연구하고 학생과 함께 인근학교로 가서 수업을 같이 한다. 현장학습도 같이 다니기 때문에 학생들은 친구도 사귀고 토론도 하며 친교활동이 가능하다.
초등학교 기초학력은 매우 중요하다. 기초학력이 부족하면 공부가 누적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양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저학년 때 기초학력을 확실히 잡아줘야 누적학습으로 흥미를 잃고 문제를 일으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들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수업이 쳐지는 학생들을 5~10분이라도 지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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