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음의 창문을 열고, 물꼬도 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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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음의 창문을 열고, 물꼬도 트면서
  • 김수엽 독자
  • 승인 2016.01.21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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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엽(유등 건곡)

이 세상의 삶이란 얽히고설키고 이런 인연으로 이루어져 살고 있습니다.
여인네가 베틀을 굴리며 씨줄과 날줄을 서로 교차시켜 베를 짜 내듯이 사람들은 각종의 인(因)과 연(緣)으로 선(善)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악(惡)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선이 되었든 악이 되었든 인연이란 결국에는 사람들을 얽히고설킴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꽁꽁 묶어두게 됩니다. 살고 있는 여러 사람들, 궁극적인 면에서 보면 선도 하나의 결박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여러 사람들 모두 새끼줄에 묶이는 것이 좋습니까? 금줄에 묶이는 것이 좋습니까? 아무리 황금이 좋다고는 하지만 애당초 묶이지 않은 것만은 못하겠지요.
이 세상 사람들은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나는 이렇게 훌륭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나는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이다’, ‘나는 훌륭한 도리를 깨달은 사람이다’하며 스스로 지극히 선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만일 그런 생각들이 남과 나를 비교하여 타인을 무시하고 가볍게 여기는 발판이 된다면 과연 그런 재주나 지식이나 능력이나 행동들이 그 사람을 자유롭게,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는지요. 또한, 그 사람이 참된 선을 행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도리어 남들과 마찰만 불러일으키고 다른 형태의 악을 짓게 되는 계기만 만들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궁극적인 경지에서 보자면 선도 오히려 마음의 결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쇠로 만든 수갑을 차든 금으로 만든 수갑을 차든 자유를 구속당해 괴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색깔을 바꾸려고 안달을 합니다.
학식 있고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부한다며 모름지기 부딪치고 있는 현실 상황에서 마음의 창문을 열고 나 스스로 마음의 물꼬를 틀 줄 알아야 된다고 단언을 하는데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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