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연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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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연대 제안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16.02.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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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낼 모레 글피 그글피입니다. 경향 곳곳에 흩어져 생활해온 가족 친지들이 고향을 찾아옵니다. 따뜻하게 맞아주면 오는 이도 맞는 이도 참 기쁠 것 같습니다.

요즘 세간의 화제는 단연 정치 이야기입니다. 안철수 세력이 나간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바뀌고, 안철수의 ‘국민의당’과 먼저 나온 천정배의 ‘국민회의’, 박주선의 ‘통합신당’이 합해졌다고 합니다. ‘빨간색’ 앞세운 새누리당 무성대장(김무성 대표)의 ‘권력발언’에 이은 ‘재수굿’ 파문이 진짜 ‘굿’판처럼 흥미롭습니다. 이어 ‘박그네(박근혜)’ 대통령의 “‘뒤끝 작렬’ 5가지 장면”에 이르면 얼굴빛이 변할 정도로 크게 놀랄 일은 아니지만 어처구니가 없어 저도 모르게 웃음이 툭 터져 나옵니다.

요즘 정치얘기 가운데 궁금하고 조바심 나는 얘기 하나는 우리 골 출신 정동영 전 의장의 소식입니다. 복흥 답동에서 ‘씨감자 싹 틔우는’ 그를 만나러 ‘더민주당’ 문재인 대표, 최재성 총무위원장이, ‘국민의당’ 김관영ㆍ유성엽 의원이 다녀갔답니다. 지난달 26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북 창당대회에서 유성엽 의원은 “튼튼한 호남 기반의 정당을 만들기” 위해 “전북이 배출한 위대한 정치지도자 정동영 의장의 참여”를 “요청해야 한다”고 연설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한 신문은 이 현장을 “한상진-김한길-천정배-안철수-주승용에 이은 순서로, 이미 1시간 넘게 대회가 진행되다 보니 박수갈채도 다소 형식적으로 흐른다는 느낌을 받고 있을 때였다. (무엇보다 추웠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박수 소리가 갑자기, 확연히 커졌다. 이게 전북의 민심을 반영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추운 체육관에서 2시간 넘게 진행된 행사라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정동영 의장을 언급해 ‘연설짱’이 되었다는 보도라 동향인으로서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화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정치가 바로서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청년이 나서서 세상을 바꾸는 정치를 해야 한답니다. 요즘 청년들이 정치를 환멸 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난 정부의 책임이 큽니다. 노무현 정부가 집권 후반기에 민생보다는 국가보안법 개정 등을 추구하다가 역풍을 맞았다는 평가가 있고,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내내 국민을 분열시키며 사업을 밀어붙이고 대기업의 배만 불렸습니다. 여기에 ‘국민행복시대’를 약속한 박근혜 대통령은 경직된 이념으로 갈등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이제 정치에는 기대할 것이 없다는 목소리마저 나옵니다. 그러나 노력했지만 기대만큼, 노력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럴듯한 거대한 담론이 아니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실천과 용기입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정치를 멀리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최선을 다하고 실망해도 그 다음이 있고 또 그 다음도 있으므로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청년에게는 시간이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지역을 바꿔내는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세대는 청년세대입니다. 청년들이 힘을 모으면 엄청난 설득력과 추진력을 갖게 됩니다. 청년들의 요구와 기대가 건전할 때 변화가 시작됩니다. 청년들이 권력에 의존하지 않고 서로의 힘을 모으면 어떤 장애물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변화의 가능성은 청년들에게 있습니다. 청년들의 힘으로 연대한 청년 정치가 지역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 지역 출신 큰 정치인을 살리는 일도, 우리 지역의 비리 혐의를 둘러싼 ‘공방’을 해결하는 일에도 청년이 앞장서야 합니다. 청년들의 사심 없는 연대, 권력에 의존하지 않는 연대가 지금 우리의 ‘난국’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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