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유등고뱅이산악회 시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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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유등고뱅이산악회 시산제
  • 고윤석 향우기자
  • 승인 2016.03.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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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유등고뱅이산악회(회장 이창선)는 지난 6일 서울시 도봉구 우이동 소재 국립공원 북한산 대동문 기슭에서 유등 출신 선후배 향우가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도 시산제를 가졌다.(사진)
하루 전까지 내리던 봄비도 화창하게 갠 이날, 이른 아침부터 지하철 4호선 수유역 1번 출구 앞과 우이동 버스종점에서 만난 회원들은 환한 미소로 두 손을 맞잡고 서로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정겹다.
시산제에 앞서 대동문을 기점으로 하는 2시간여 산행을 마친 뒤 도선사 아래 좌측 편 양지 바른 곳에 시산제례 장소에서 정성으로 준비한 돼지머리, 밤, 대추, 곶감, 과일, 나물과 고숙희 서초의용소방대 홍보부장이 협찬한 시루떡 등으로 시산제 제수 상을 차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선 회장과 임상래ㆍ최봉현ㆍ박창권 역대향우회장, 채금자 원로부녀회장, 김정길 감사, 서홍기 버들향우회장 부부, 조휴권 수동산악회장, 최선옥 전 산악대장, 박명귀ㆍ조기섭 부회장, 강대열 운영위원장, 오태균 총무 부부와 회원 여러분이 함께했다.
이날 이창선 회장은 “어제 밤까지 세차게 내리던 봄비도 그치고 화창한 날에 향우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어 무한히 기쁘다”며 “언제나 건강한 모습으로 동고동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임상래ㆍ박창권ㆍ최봉현 역대회장과 조휴권 수동산악회장, 서홍기 버들향우회장의 인사가 이어졌다.
이날 시산제는 박명귀 홍보부회장이 안내했다. 회원 일동은 경건한 마음으로 옷깃을 여미고 김정길 감사의 산악인 선서로 시산제가 시작됐다. 임상래 초대회장은 “북한산 정상에 계시는 산신령님이시여 오늘 유등면 고뱅이산악회 일동은 길일을 택일하여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고 하나니 임제 하여 주시옵소서”라며 강신을 올렸다. 이어 이창선 회장의 초헌과 최선옥 전 산악대장은 “유세차, 단기 4349년 서기 2016년 3월 6일 오늘 저희 재경유등고뱅이산악회 회장 이창선 외 회원 일동은 이곳 북한산에서, 이 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그 속의 모든 생명을 지켜주시는 산신령님께 고 하나이다. -중략- 바라옵건데 저희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고, 병신년 한해도 서로가 화합하고 또 사랑이 넘치게 하여 주시옵고, 평안한 산행이 되도록 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오며 이 한 잔의  술을 흠향하여주시옵소서. 상향” 축문을 낭독하며 산악회와 회원 모두의 안전산행으로 무사태평과 건강과 풍요로움을 기원했다.
의례 순서에 따라 아헌, 종헌, 헌작, 소지 순을 끝으로 제수 음식을 다함께 음복을 나누며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훌훌 털어냈다. 이날 시산제의 모든 제수 상차림 음식과 홍어무침, 도토리묵, 봄동겉절이 등 고향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음식은 오태균ㆍ김영란 총무부부가 손수 장만하고 협찬해 회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오태균 총무의 처남 김남준 씨는 타이탄 차량으로 시산제 음식과 주류를 실어 나르며 솔선 봉사했다.
시산제를 마친 회원들은 하산하여 뒤풀이 장소인 돌집식당에 합류했다. 한방오리백숙전골에 소주잔을 높이 들며 “유등인이여! 영원하라!”는 우렁찬 함성을 외쳤다. 회원들은 오는 4월 3일 관악산 산행을 기약하며 뜻 깊은 시산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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