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걸음으로 꽃구경 가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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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걸음으로 꽃구경 가보세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6.03.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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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24일, 벚꽃 30일 개화 … 일주일 뒤 절정

 

겨우내 움츠려있던 생명이 기지개 펴는 봄이다. 어느덧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과 발걸음으로 집을 나서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봄나들이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으뜸은 누가 뭐래도 꽃구경이다.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는 군락지가 적지만 강천산에 있기 때문에 보러 가기가 매우 수월하다. 진한 매화향에 취하고 싶으면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광양매화축제를 가보는 것도 좋겠다. 다소 거리가 있지만 호남지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 꽃 축제인데다 덤으로 동백꽃도 구경할 수 있다. 봄꽃축제는 이때부터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주요 봄꽃의 올해 개화시기는 2월 기온이 높아 작년보다 약3~5일 빠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개나리 개화시기는 3월24일이며 27일에는 진달래, 30일에는 벚꽃이 개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봄꽃이 만개하는 때는 개화일로부터 1주일이기 때문에 이달 말일 경부터 4월 첫째 주까지는 봄꽃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봄에 피는 꽃 가운데 가장 대중의 사랑을 받는 꽃은 벚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4월 첫째주부터는 전국의 여러 지역 벚나무길이 순차적으로 붐빈다. 벚꽃축제가 열리는 곳은 셀 수 없이 많다. 군에서는 옥천골 벚꽃축제가 예정돼있으며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4월 1~3일이 유력하다. 경천 주변으로 심어진 벚나무에는 야간조명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밤에도 아름다운 꽃을 구경할 수 있다.
5월에는 쌍치면에 있는 국사봉에서 철쭉을 구경할 수 있다. 국사봉 정상 부근의 철쭉 군락지는 전국에서도 드문 곳이어서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철쭉 개화시기에 따라 매년 5월 초에는 종암리에서 국사봉 철쭉제가 열리니 함께 즐기는 것이 좋겠다. 인근지역 철쭉 축제는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가 있는데 이곳은 방목한 염소들이 나무와 식물을 뜯어먹고 독성이 있는 철쭉은 그대로 놔둔 것이 계기가 돼 철쭉 군락지가 드러났다고 전해진다.
군을 벗어나 인근 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면 더 많은 꽃구경을 할 수 있다. 담양 가마골 입구까지 가는 길은 벚꽃이 만개하면서 터널이 만들어진다. 굽은 길이 많기 때문에 차량을 아무데나 세우면 안 되지만 아무데나 셔터를 눌러도 작품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남원 대강면에서 출발해 곡성을 지나 섬진강변을 따라 하동 화개장터까지 내려가는 길은 자가용을 끌고 나들이 다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길이다. 옥천골 벚꽃축제와 같은 시기에 열리는 섬진강 벚꽃축제도 가볼만 하다.
벚꽃축제를 기다리기 무료한 사람들은 19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구례 산수유꽃축제를 주목해보자. 축제장은 구례 지리산온천관광단지 일원이며 순창읍에서 한 시간 거리다. 개화상황은 이미 노란 산수유꽃이 상당히 핀 상태다. 산수유를 보고 둘레길 탐방까지 계획했다면 체력안배에 신경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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