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면 주월마을 회관 앞, 4개월만에 완성해. 흙건축연구소 살림 대표, “활력 있는 농촌 기대”
청년귀농인 임시거주지인 공유주택 ‘더 집’이 지난 18일 지역 기관장들과 마을 주민, 흙건축연구소 살림(대표 김석균)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흙건축연구소 살림에서 동계면 주월리 마을회관 앞에 위치한 폐 양곡창고를 개보수해 지은 이 공유주택은 혼자 귀농하거나 지역에 연고가 없는 귀농인들이 지역민으로 소속감과 공동체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4개월에 걸쳐 준공했다. 귀농인 5세대가 거주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2층에는 각각 개별 주거 공간을 마련하고 1층에는 회의장ㆍ주방ㆍ거실ㆍ세탁실ㆍ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적은 에너지를 쓰면서 따뜻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단열을 가장 중요시 하여 건물에서 열의 손실이 가장 많은 벽체를 중점으로 단열을 강화했다. 벽체의 단열만 강화해도 40~50%의 에너지가 절감되기 때문이다. 흔히 쓰이는 스티로폼 단열재는 화학물질로 만들어 졌으며 습기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시골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친환경재료인 흙ㆍ모래ㆍ볏짚을 배합해 미장재로 만들어 사용했다. 이 흙 미장재는 단열 성능이 스티로폼 못지않은데다 공기를 쾌적하게 하고 온습도도 조절해준다.
흙건축연구소 살림 대표 김석균은 “집을 구하기 쉽지 않은 1인 가구 청년귀농인을 머물게 해 새로운 농촌, 활력 있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공유주택을 짓게 됐다. 조만간 옆집으로 이사를 해 귀농선배가 되어 동네 분들과 청년귀농인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고 한 마을 주민은 “오랫동안 보기 사나웠던 창고 건물이 새롭게 태어나 보기 좋다. 낯선 건물이 새로 지어지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흙건축연구소 살림과 군은 주로 혼자 귀농하는 청년귀농인 층을 대상으로 공유주택 입주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용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순창군 농업기술센터(650-5115) 또는 흙건축 연구소 살림(653-5628)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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