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소매가 짧아지고
긴 머리가 잘리우고
거울 앞에서는 웃음을 지으며
얼굴에 형형색색 화장을 하고
길 거리에 나서는 봄 여인.
불어오는 봄 바람에도
지나치는 사람들의 눈길에도
상큼한 미소만을 지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를 스쳐가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봄 여인.
비가 오는 날에도
늦는 눈이 날리는 날에도
의연한 모습으로 거닐며
이해하고 수용하는 느낌이 드니
그대는 가장 포근한 품을 가진 봄 여인.
봄 여인은 마음의 사랑이요.
지치지 않는 끝없는 사랑이요.
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랑이요.
봄 여인 그대가 있기에
부족한 나의 삶이 존재합니다.
시 : 양귀섭(순창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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