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수필집, 사람과 수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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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수필집, 사람과 수필 이야기
  • 이담비 기자
  • 승인 2016.06.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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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림 운남 출신>

김경희(70) 수필가는 구림면 운남리 출신으로 순창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해 전주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을 수료했으며 전주대학교 총무처에서 정년했다. 1979년 ‘전북문학’ 제54집에 ‘솥과 인간관계’를 발표해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1985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저서로 수필집 ‘둥지 안의 까치 마음’ 외 8권이 있으며 시집은 ‘태양의 이마’와 ‘시목’이 있다. 현재 덕진문학 지도교수,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전북지역위원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작가는 문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면서 때때로 떠오른 단상들을 수려한 문체로 써내려갔다.
김 작가가 지난해 발간한 수필집 ‘사람과 수필 이야기’에는 “슬픔 속에 발 담그고 살아가는 사람, 비를 맞고 걸어가는 사람을 보면 가슴 짠하다는 생각과 함께 그런 사람을 응원하고 싶었다”는 저자의 ‘인간애’가 수필 전편에 흐른다. ‘하늘이 나를 이 땅에 낸 뜻은’, ‘사람과 수필’, ‘내 마음 따뜻했던 날들’, ‘문인으로서의 생명공학’, ‘아내의 세월’, ‘느티나무의 미소’ 등 6부에 걸쳐 40여 편의 수필을 수록했다.
작가는 “수필은 종교 이상으로 삶을 성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천국은 말할 것 없고 지옥에도 못 가는 영혼을 위해 고민할 수 있는 작가는 역시 수필 쓰는 분이어야 한다”는 수필관을 제시했다. 또한 “인생의 교훈이나 심오한 철학이 아니더라도 수필 쓰는 시간만큼은 착한 자신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시간여행”이라고 덧붙였다.
‘나의 문학은 운명의 결핍정신에서 출발했습니다. …(중략)… 행복하지 못한 나를 언젠가는 지그시 눈 감고 사려 깊게 보아줄 그날의 미래적 보상심리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 ‘문인으로서의 생명공학’ 일부
작품집 속의 문체를 하나하나 짚어서 보다보면 진중하면서도 점잖은 그의 성품을 알 수 있다.
‘숟가락 놓인 곳이 그 사람 앉을 자리이다. 수저 놓인 상태를 보면 음식을 대접하는 이의 정성과 예를 알아 볼 수 있다’ - ‘숟가락’ 일부
이외에도 작가의 아내와 자녀 등이 등장한 가족사진과 그의 연대기를 알 수 있는 다양한 사진들이 추가돼 수필집을 보는 이로 하여금 소소한 흥미를 더한다.
한편 김 작가는 지난달 3일 30여 년 간의 꾸준한 작품 활동 속에 후배 문인들에게 귀감이 되어 전주시민의 장 문화장에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전주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열린다. 또한 지난 2011년에는 순창군민의 장 문화체육장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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