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복분자 재고 해소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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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복분자 재고 해소대책 발표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6.06.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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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 사주기ㆍ수확체험ㆍ일손돕기 ‘비용경감’ 작목 전환 유도 … 복분자 기반시설 지원 자제

순창ㆍ고창ㆍ정읍 등 복분자 주산지역의 막대한 복분자 재고량 해소를 위해 전북도가 대책을 발표했다. 전북도는 지난 3일 ‘복분자 수급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며 조합공동법인을 통한 유통 판매 촉진과 차액 보전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순창, 고창, 정읍이 차지하는 복분자 생산량은 전북도 생산량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군내 복분자 재배면적 292헥타르(ha)이며 생산량은 약 1185톤(t)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정읍은 1634ha에서 369톤, 고창은 414ha에서 1820톤 생산이 예상된다.
도 농축수산식품국은 “4월 이후 적기에 비가 내리고 냉해 등의 피해가 없는데다 결실기 고온 등으로 생육이 양호해 단위당 생산량 증가가 예상된다. 판로 애로 및 수확기 노동력 집중 등에 따라 주로 고령층에서 작목을 전환해 2014년 이후 재배면적은 감소 추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은 9%(127.6ha)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단위면적당 생산량 증가로 총생산량은 3~5%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는 복분자 재고 누적 원인으로 지난해 메르스 사태 등 소비급감을 들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 도내 복분자 재고량은 고창이 622톤으로 가장 많고 순창 210톤, 정읍 65톤, 진안 17톤 등이다. 농협별로는 고창 선운산농협이 300톤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서순창농협이 170톤을 갖고 있다. 당시 수매가격은 6400~7000원(1kg)이었다.
올해 생산되는 복분자의 가격전망은 밝지 않다. 복분자 주요 가공업체의 수매량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복분자 가격이 일시 폭등했을 때 농가들이 제시된 가격이 시세와 맞지 않다며 농협에 수매하지 않고 직거래로 판매했었다. 따라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농협은 가공업체와의 계약물량을 납품할 수 없었다.
가공업체는 지금까지도 농협을 믿지 못하고 있다. 또한 경기침체와 소비성향 변화도 복분자 소비가 줄어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도 농축수산식품국은 올해 복분자 가격이 작년보다 15~27% 하락해 직거래는 7000~8000원, 농협 수매가는 5000원~6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장에서는 이보다 더 낮은 가격을 부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실제로는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도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복분자 판매 대책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대책반에서는 수급 점검 및 가격 상황 관리, 출하 지도 등의 역할을 하며 복분자 판매 활성화를 추진한다. 행정에서는 가공업체와 수매 확대를 협의하고 판촉과 홍보강화 및 이행사항 일일 점검을 한다. 농협은 전국 유통망을 통한 판로개척과 직거래장터를 운영해 판매와 수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시청율이 높은 전국 대상 정규방송프로그램을 활용하고 홈쇼핑방송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유관기관 및 단체 등의 복분자 사주기 운동도 전개한다.
도는 지역별 대책도 마련해 발표했다. 군에서는 공무원ㆍ유관기관원ㆍ향우회원의 소비촉진, 조합공동법인을 통한 유통 판매 촉진, 농협 직거래 행사, 자매결연 시ㆍ군 직거래 행사 등을 통한 판매 촉진 등으로 소비를 확대하고 차액 보전지급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순창농협은 도의 복분자 대책에 따라 수매가격을 정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아직 구체적 가격협상은 하지 않았다. 지난 8일 김일재 행정부지사는 복흥면을 방문해 서순창농협의 복분자 재고 현황을 듣고 농가를 방문해 복분자 재배상황과 의견을 청취했다.
도가 내놓은 복분자 재고처리 대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군내 복분자 재배농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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