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농요 금과들소리 현장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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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농요 금과들소리 현장공연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6.06.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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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논에서 모 심으며 공연 … 현장감 넘쳐

영ㆍ호남ㆍ충청이 함께하는 제14회 순창농요 금과들소리 공연이 지난 12일, 금과들소리전수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에 이어 기념식, 지역별 농요 공연 순서로 진행됐다. 아미농악단의 판굿으로 시작된 행사는 금과초등학교 5ㆍ6학년 학생들의 무용공연과 다문화 사물놀이, 민요, 하모니카, 판소리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이날 농요 공연은 평소 교류를 해온 구미 발갱이들소리와 상주민요, 홍성 결성농요, 고성농요 공연단이 참가해 각 지역별 특색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농요는 역사, 문화,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각각 다른 가사와 음률을 갖고 있지만 농사일의 고단함을 풀려는 목적은 같다. 또한 이정호 금과들소리 예능보유자에게 매주 월요일 마다 수업을 받은 금과초 3ㆍ4학년 학생 9명이 참여해 더욱 뜻 깊은 공연을 만들었다.
류연식 금과들소리 보존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500여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금과들소리는 선조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농경문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농요는 민족의 생활 속 깊이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다.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 지루함과 고단함을 잊고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르던 조상의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우리의 소리”라며 금과들소리의 복원과 계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2호인 순창농요 금과들소리는 지난해 국가지정 주요무형문화재 등재를 추진했으나 현장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석연찮은 이유로 선정되지 못해 안타까움이 더했다. 류 회장은 “(심사위원이) 농요의 깊이를 직접 확인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안 된 모양이다. 오래된 금과농요 역사를 다시 열심히 고증하겠다. 부족한 것은 보완해서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과들소리 전수관에 모인 500여명의 공연단과 지역주민들은 농요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을 즐기며 농사일의 고단함을 잠시 잊었다.
이날 행사의 백미인 금과들소리공연은 직접 논에 들어가 모를 심으며 공연해 현장감을 더했다. 특히 농사일에 남녀노소 구분이 없던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장면은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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